[DA:현장] ‘대립군’ 이정재·여진구, 불꽃 튀는 ‘브로맨스’가 온다 (종합)

입력 2017-04-25 1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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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와 여진구, 두 사람의 연기 케미가 5월 극장가를 장악한다.

25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대립군’(감독 정윤철) 제작보고회에는 정윤철 감독을 비롯해 이정재 김무열 박원상 여진구 이솜 배수빈이 참석했다.

영화 ‘대립군’은 임진왜란 당시 파천한 아버지 선조를 대신해 왕세자로 책봉되어 분조를 이끌게 된 광해와 생계를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정재는 대립군의 수장 ‘토우’ 역을, 여진구는 전란 속 조선을 이끈 왕 ‘광해’역을 맡았으며 김무열은 대립군의 명사수 ‘곡수’ 역을 맡았다. 이 외에도 이솜은 광해를 곁에서 보위하는 의녀 ‘덕이’역을 맡았고 박원상이 대립군의 의리파 ‘조승’ 역을, 배수빈은 광해의 충성스런 호위대장 ‘양사’역을 맡았다.


9년 만에 작품을 내민 정윤철 감독은 “2년 전 상황을 돌아가면, 리더십이 실종된 시대에 모든 국민들이 힘들어하고 저 자신도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이 영화는 백성을 버리고 아들에게 대신 나라를 맡긴다. 이후 세자가 긴 여정 속에서 성장해간다는 메시지를 담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힘으로 좋지 않은 리더를 팽하고 다시 선택하는 시점이다. 리더십에 대한 영화를 떠나 백성들이 왕을 만들어낸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대립군’은 남에게 돈을 받고 군역을 대신해야 했던 사람들이었다. 이에 대해 이정재는 “작품을 맡으면서 두 가지 생각을 갖게 됐다. 이들이 얼마나 어렵게 살고 있는 계층일지 궁금했다. 가장 하층 계급이 아닐까. 이 사람들은 남의 돈을 받고서 군인 역할을 대신 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많은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사람들끼리 모이다 보니 반드시 살아야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토우’라는 무리를 이끄는 사람은 그 두 가지를 중 무엇을 더 먼저 생각할지 고민해보니 후자였다”라며 덧붙였다.


영화를 촬영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산 속에 먹고 자는 듯한 모습을 표현해야 했던 것이다. 그는 “어쩔 수 없이 헤어·분장팀에게 도움을 많이 받아야 했고 헤어와 분장은 조금 더 난이도 있는 분장을 선택해야 했다. 다들 열심히 해주셔서 정말 산에서 먹고 자는 듯한 모습처럼 보였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 분장 때문에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많이 놀라기도 했다. 이정재는 “산에서 촬영을 하다가도 화장실을 가야하다보니 내려와야했다. 그럴 때 피칠갑 분장으로 내려가니 많은 분들이 놀라시기도 했다”라며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또한 액션 연기를 하면서도 리얼한 전투를 위해 조금 더 생동감 있는 액션을 선사하고자 했다. 이정재는 “맨주먹으로 하는 액션보다 칼 액션이 위험하기는 하다. 그런데 액션의 동작이 사극들이 비슷하다. 검을 가지고 싸울 때 정말 저렇게 할까. 조금 더 사실적인 검의 전투장면을 찍어야 겠다는 생각에 무술팀과 상의를 하며 촬영에 임했다”라고 말했다.


여진구는 기존 광해 캐릭터가 아닌 인간성 넘치는 광해 캐릭터를 탄생시킨다.

여진구는 “왕세자가 갖고 있는 백성들이 범접할 수 있는 아우라, 완벽할 것 같은 모습이 아닌 백성들과 고생도 하고 현실을 무서워하는 인간미가 넘치는 광해의 모습을 담으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년의 모습을 담으려 했다. 감독님과도 가장 처음 이야기하고 캐릭터를 잡으며 이야기를 나눈 것이다. 18살의 세자의 모습으로 분조라는 엄청난 무게감을 지닌 소년의 모습을 담으려고 했다. 그것을 가장 중점적으로 두고 연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정윤철 감독 역시 “당시 실제 나이가 광해가 열 다섯이었다. 여진구와 비슷한 또래였다”며 “여진구가 성장한 모습을 갖고 있어 없애려 했다. 본인 스스로 중학교 떄 연기가 좋다고 하더라. 현재 연기에 대해 고민이 많다고 하더라. 중학생 때로 돌아가 순수하고 어린애 같은 모습을 담으려 했다”고 밝혔다.

여진구는 이정재와 촬영 초반 당시 무서웠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순간 “아저씨”라고 하자 이정재는 “야~형이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대립군 분장으로 칼을 찬 분이 뭐라고 하니까 무서웠다. 하지만 촬영 중후반에 이르면서 점점 친형 같은 느낌이 들었다”라고 연기 호흡 소감을 전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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