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남기일 감독. 스포츠동아DB
광주FC가 시련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광주는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에서 7라운드까지 1승3무3패, 승점 6으로 11위에 머물러있다. 3월 4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구FC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1-0으로 이긴 뒤 6경기째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있다.
광주의 부진 요인들 중 가장 큰 하나는 득점력이다. 지난 시즌 광주는 남기일(43)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 중심의 축구를 바탕으로 중반까지는 중상위권을 유지하기도 했지만,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공격 페이스가 뚝 떨어져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7경기를 치르는 동안 4골을 뽑는 데 그쳤다. 경기당 0.57골에 불과하다. 클래식(1부리그) 12개 팀 가운데 최소 득점이다. 지난 시즌에는 같은 시기(7라운드) 9골을 터트렸다. 지난 시즌 득점왕 정조국(33·강원FC)의 빈자리가 너무 커 보인다. 골 가뭄과 함께 자연스레 팀 분위기도 침체됐다. 23일 상주상무와의 클래식 7라운드 원정경기에선 고작 유효슈팅 1개(전체 슈팅 9개)에 그치며 0-1로 패했다. 남 감독의 한숨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광주FC 시절 정조국.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남 감독은 “골을 넣을 만한 선수는 없고 매년 멤버가 바뀌다보니, 공격력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어린 선수들이 많은 편인데, 찬스가 왔을 때 득점하지 못하면 조급해지고 사기가 내려간다. 자신감도 떨어진다. 득점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보니 갑자기 골이 나오기가 쉽지 않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훈련을 더 해야 할 것 같다. 시간이 더 필요하지 않나 싶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