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호재, 새로운 토종선발 정성곤의 발견

입력 2017-04-2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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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정성곤. 스포츠동아DB

팀은 5연패에 빠졌지만, 정성곤의 호투는 빛났다.

정성곤은 28일 수원 LG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4안타 1볼넷 2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이 상대선발 차우찬에 꽉 막혀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그가 마운드 위에 있을 때까지는 1-1,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정성곤은 시즌 초반 불펜에서 시작했다. ‘롱맨’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22일 수원 한화전부터 선발등판 기회를 잡았다. 첫 등판은 5이닝 9안타 1볼넷 5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그러나 kt 김진욱 감독은 그에 대한 믿음을 보냈다. 경기 전 “팔 스윙이나 볼끝 움직임이 매우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근거 있는 자신감이었다. 정성곤은 이날 LG 타선을 단 4안타로 막는 역투를 펼쳤다. 최고 구속 145㎞의 묵직한 직구와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날카롭게 떨어지는 체인지업, 각 좋은 슬라이더로 타자들을 맘껏 요리했다. 비록 1-0으로 앞선 5회 2사 2루서 이형종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6회 다시 마운드에 올라 3번 정성훈~4번 루이스 히메네스~5번 오지환 등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이닝을 틀어막는 배짱을 보여줬다.

kt 선발진에는 돈 로치, 라이언 피어밴드 외에 정대현, 고영표가 있다. 개막까지만 해도 외국인뿐 아니라 토종선발 2명이 연일 호투를 펼치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최근 믿었던 선발들이 무너졌지만 정성곤이 제 역할을 하면서 희망을 안겼다. kt도 5연패에 빠졌지만 정성곤의 호투가 위안거리였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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