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 다이아몬드 향한 힐만 감독의 배려

입력 2017-05-03 06: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스캇 다이아몬드. 스포츠동아

스캇 다이아몬드. 스포츠동아

SK 외국인투수 스캇 다이아몬드(31)가 어깨 통증 탓에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홈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다이아몬드는 지난달 28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캐치볼 도중 왼쪽 어깨에 불편함을 느꼈다. 지난달 30일(대구 삼성전) 등판 여부도 확실치 않았다. 결국 이날 등판했지만 4이닝(1실점)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2일자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다이아몬드는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선발로테이션을 한두 차례 건너뛸 것이다. 로테이션을 조정하면서 매일 (다이아몬드의) 상태를 체크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힐만 감독은 취재진에게 양해를 구하고 일찍 자리를 떴다. 선발로테이션 조정을 위한 회의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다이아몬드는 올 시즌을 다소 늦게 시작했다. 정규시즌을 앞두고 아내의 출산을 지켜보고자 미국으로 출국했기 때문이다. 4월19일 인천 넥센전을 시작으로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했고, 3경기에서 1승, 방어율 1.38(13이닝 2자책점)의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승리를 따낸 25일 잠실 LG전을 제외한 2경기에선 각각 4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3경기 평균 소화이닝은 4.1이닝. 외국인투수에게 거는 기대를 고려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결국 힐만 감독은 이번에도 다이아몬드가 정상 컨디션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충분히 시간을 주며 배려한 것이다. 4월5일 귀국 후 2주간 쉬고 선발등판할 수 있도록 한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다이아몬드로선 완벽하게 회복해 힐만 감독의 믿음에 보답할 일만 남았다.

아직 다이아몬드의 공백을 누가 메울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1군에 동행 중인 우투수 문광은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손꼽힌다. 문광은은 다이아몬드가 1군에 등록된 4월19일 엔트리에서 말소된 바 있다. 이날 1군에 등록된 좌투수 신재웅은 1일 말소된 계투요원 김성민의 빈자리를 채운다.

인천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스포츠동아DB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