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SBS, ‘문재인 세월호’ 의혹 보도 사과 “혼란 죄송” (종합)

입력 2017-05-03 08: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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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문재인 세월호’ 의혹 보도 사과 “혼란 죄송”

SBS가 2일 ‘SBS 8뉴스’에 방송된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 조사 나선다’ 보도와 관련해 3일 오전 ‘모닝와이드 1부’ 방송에서 사과했다.

이어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SBS는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 조사 나선다’ 보도와 관련해 일부 내용에 오해가 있어 해명한다. 해당 기사는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인양을 부처의 이익을 위해 이용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보도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사의 원래 취지는 정치권 상황에 따라 변화해온 해수부를 비판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보도 내용에서 충실히 의도를 담지 못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한다. 상세한 취재 내용 등은 후속 보도를 통해 밝히겠다”고 사과했다.

또 ‘SBS 8뉴스’의 김성준 앵커 역시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사과 입장을 전했다. 김 앵커는 “세월호 인양 문제와 관련한 2일 ‘SBS 8뉴스’ 보도건으로 혼란이 빚어진 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민감한 시기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뉴스가 방송된데 대해 SBS 보도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 여러분에게 사과한다. 내부 논의를 거쳐서 해명할 것, 정정할 것 등을 가린 뒤에 결과를 말씀드리겠다”고 후속 보도를 약속했다.

앞서 SBS는 2일 방송된 ‘SBS 8뉴스’에서 해양수산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세월호 인양을 고의로 지연했으며 이는 차기 정권과 거래를 시도했음을 암시하는 것이라는 내용을 보도했다. 하지만 해당 보도 이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은 논평을 통해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해양수산부 역시 해명자료를 통해 “기술적 문제로 늦춰진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다음은 SBS 공식사과 전문>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 조사 나선다’ 보도와 관련해 일부 내용에 오해가 있어 해명합니다. 해당 기사는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인양을 부처의 이익을 위해 이용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보도한 것입니다. 기사의 원래 취지는 정치권 상황에 따라 변화해온 해수부를 비판하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보도 내용에서 충실히 의도를 담지 못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상세한 취재 내용 등은 후속 보도를 통해 밝히겠습니다”


<다음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캠프 측 논평 전문>

공무원의 공작적 선거개입 시도를 규탄한다

‘세월호 인양’이 문재인 후보 측과 관련돼 있는 것처럼 보도한 SBS의 무책임한 태도에 강력히 항의하며, 해양수산부 일부 공무원의 공작적 선거 개입 시도를 강력 규탄한다.

SBS는 해양수산부 일부 공무원의 일방적인 주장을 토대로 해수부가 세월호 인양을 선거를 앞두고 자신들의 조직 확대에 이용하려 했으며 마치 문재인 후보가 이에 관련되어 있는 것처럼 보도했다.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현 정부가 세월호 인양을 지연시키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에야 인양했다는 것은 온 국민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문 후보는 세월호 참사 당시부터 유가족과 희생자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 또 세월호 참사의 진실 규명을 위해 조속한 선체 인양을 촉구해 왔다. 이는 어느 누구보다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이 인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SBS가 익명의 해수부 공무원 발언을 유일한 근거로 만든 ‘거짓뉴스’를 여과 없이 보도한 것은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및 미수습자 가족에게 또 다시 상처를 주는 행위다. 또한 문 후보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물론이고 선거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행위다.

문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선대위는 해수부 2차관 신설을 약속 한 바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
SBS와 해양수산부는 익명으로 거짓 주장을 한 공무원을 공개하라. SBS는 납득할 만한 해명과 함께 즉각 정정과 사과 보도를 해주시길 바란다. SBS와 해당 공무원에 대해선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다.

정치권은 ‘가짜뉴스’에 편승해 정치적 공격거리로 삼는 행태를 중단하길 바란다.

2017년 5월 2월 문재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 공보단장 박광온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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