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관’ 김혜은, 노메이크업 강행으로 뽐낸 우먼 파워

입력 2017-05-03 15: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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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은이 영화 ‘보안관’으로 새로운 연기변신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개봉한 영화 ‘보안관’은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를 홀로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로컬수사극.

그 동안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의 팜므파탈 마담부터 영화 ‘판도라’의 우아한 영부인까지, 매 작품마다 강렬한 이미지를 각인시켜왔던 김혜은이 ‘보안관’에서는 평범한 ‘부산 아지매’로 파격 변신해 호평 받고 있다.

극 중 김혜은은 주인공 ‘대호’(이성민 분)을 잡는 부인 ‘미선’ 역으로 부산의 리얼한 아줌마의 모습을 선보였다. ‘미선’은 억척스럽고 왈가닥스러운 성격의 소유자로, 동네에서 온갖 오지랖은 죄다 부리고 다니는 남편을 잡는 유일한 캐릭터.

동네의 각종 대소사는 다 챙기면서도 정작 자신의 가정은 뒷전인 남편에게 잔소리 폭격을 하지만 그 누구보다 ‘대호’를 생각하는 마음이 깊은 인물로 극의 재미와 감동을 살려낸다. 실제 부산 출신이기도 한 김혜은은 극 중 맛깔나는 사투리는 물론, 질끈 묶은 머리와 늘어진 티셔츠를 입고, 화장기 없는 얼굴로 파격적인 변신에 나서 호응을 얻고 있다.

‘보안관’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 김혜은은 “가장 해보고 싶은 역할을 이제서야 해본 것 같다. 내가 살았던 동네에서 연기할 수 있어서, 본 모습과 비슷한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영화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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