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PGA, 한·미·일 스타전쟁

입력 2017-05-04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보미-고진영(오른쪽). 사진제공|LG전자·KLPGA

살롱파스 대회…이보미·고진영 등 출전
美 톰슨 타이틀 방어전…日강자도 총 출동


황금연휴가 시작되는 5월 첫 번째 주말을 맞아 일본의 그린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 미국, 일본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별들의 전쟁’이 펼쳐진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는 4일부터 일본 이바라키현 이바라키 골프장에서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살롱파스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1억2000만엔·우승상금 2400만엔)을 연다. 이 대회에는 지난해까지 세계랭킹 20위까지 출전자격이 주어졌다. 올해는 50위로 확대되면서 한국의 고진영(22), 김민선(22)이 첫 일본 원정길에 올랐다.

이 같은 출전자격에 따라 대회에 나오는 선수는 모두 12명. 그 중 무려 8명이 한국선수다. 일본에서 뛰고 있는 이보미(29), 신지애(29), 안선주(30), 김하늘(29), 이민영(25), 이지희(37)도 세계랭킹 50위 이내 자격으로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한국여자골프의 새로운 기대주인 아마추어 성은정(18)은 주최측 초청으로, 퀄리파잉토너먼트를 통해 시드를 획득한 안신애(27)는 JLPGA 투어 정식 데뷔전으로 이 대회에 나선다.

그만큼 한국여자골프의 전력은 막강해졌다. 우승 가능성 또한 높아졌다. 한국선수들은 최근 10년간 안선주가 2차례(2011·2012년), 전인지(24)가 2015년 이 대회 정상에 올라 3승을 합작했다.

물론 부담스러운 상대도 있다. 지난해 우승자 렉시 톰슨(미국)이다. 타이틀 방어를 위해 다시 한번 일본무대에 선다.

대회가 열리는 이바라키 골프장은 까다로운 러프와 긴 코스(2016년 기준 6605야드), 단단한 그린으로 인해 선수들이 쉽게 타수를 줄이지 못한다. 게다가 바람까지 불어오면 더 힘들어진다. 그래서 톰슨처럼 장타자들에게 유리한 코스로 통한다. 지난해 톰슨은 코스에 적응한 둘째 날부터 펄펄 날며 13언더파로 우승했다. 박성현(24)도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안방에서 메이저 우승트로피를 빼앗길 수 없다는 일본선수들의 저항도 거셀 전망이다. 기구치 에리카, 니시야마 유카리, 스즈키 아이, 가와기시 후지야마, 요시다 유미코 등이 경계해야 할 경쟁자들이다.

한편 시즌 초반 샷 난조로 흔들렸던 이보미는 지난주 일시 귀국해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흐트러진 문제점까지 바로잡고 일본으로 떠났다. 이보미는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시즌 첫 메이저대회 우승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