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카스’ 김동한, 롯데 핫코너의 에너지 되다

입력 2017-05-05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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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DB

‘동카스’ 김동한, 롯데 핫코너의 에너지 되다

롯데의 2107년 ‘3루수 발탁 오디션’에서 의외의 선수가 떠오르고 있다. 당초 후보였던 오태곤, 앤디 번즈, 신본기, 문규현, 정훈 등이 모두 경쟁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오태곤은 미완의 대기인 채로 kt로 트레이드됐다. 번즈는 애당초 3루수보다 2루수로서 수비 경쟁력이 있었다. 게다가 타격 침체로 주전 자리마저 위협받고 있다. 신본기 역시 유격수 위주로 출장하다 방망이가 맞지 않으며 2군으로 떨어진 상태다. 신본기의 탈락으로 문규현은 ‘본업’인 유격수로 이동했다. 정훈도 번즈가 벤치에 앉으면 2루로 나가야 된다.

이렇듯 황재균(샌프란시스코)이 떠난 뒤, 무주공산이 되어버린 롯데 3루 자리에 뜻밖의 대안이 등장했다. 김동한(29)이 그 주인공이다. 2016년 7월 두산에서 롯데로 트레이드 영입됐는데 내야 유틸리티 맨으로 활용되다가 3루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방망이도 기대했던 것 이상(4일까지 7경기 19타수 5안타)이다. 특히 5안타 중 2루타가 3방이다. 체구는 작지만 타격 재질을 시위하고 있다. 어느덧 롯데의 2번타자로 배치되고 있다.

3루수비도 견고하다. 기록된 실책이 하나도 없고, 호수비도 곧잘 나온다. 김동한이 존재감을 조금씩 보여주자 롯데 팬들의 마음도 움직이고 있다. 김동한의 팬은 3일 수원 kt전에 앞서 ‘동카스’를 한 박스 선물했다. 그 팬은 널리 알려진 자양강장제의 첫 글자에 김동한의 이름 ‘동’자를 따서 표지를 새로 만들었다.

포장지의 한 면에는 ‘1군 길만 걷기를 바라는 마음 7000mg’ ‘억대연봉 받았으면 하는 마음 6700mg’ ‘대체불가 선수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1500mg’ ‘부상 없이 시즌 나기를 바라는 마음 510mg’ ‘올시즌 커리어 하이를 바라는 마음 1600mg’ 등으로 팬의 마음을 담은 성분 표시(?)가 되어 있었다. 2016년 78경기 107타수(27안타)가 기록이었던 김동한의 야구인생에 드디어 빛이 비치고 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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