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민 PD의 연출 내공이 드라마 ‘맨투맨’에서 그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맨투맨’(극본 김원석, 연출 이창민)은 ‘태양의 후예’ 김원석 작가와 ‘리멤버-아들의 전쟁’의 이창민 PD가 의기투합해 방영 전부터 이목을 집중시킨 작품이다.
지난달 21일 첫 방송 이후 6회 고지를 넘은 지금까지 황금 연휴와 대선 이슈 등에도 화제성을 줄곧 지키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특히 촘촘한 스토리와 구멍 없는 연기에 탄탄한 연출력이 조화를 이루면서 웰메이드 드라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엇보다 ‘자이언트’, ‘마이더스’, ‘미녀의 탄생’ 등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창민 PD의 치밀하고 섬세한 연출이 ‘맨투맨’에서 정점을 찍고 있다. 전작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 거칠고 어두운 감성을 보여줬다면 이번 ‘맨투맨’에서는 여기에 코믹함까지 버무려냈다.
첩보 액션에 멜로와 코미디를 넘나드는 장르를 빈틈없이 채우면서 이창민표 드라마를 완성했다는 평가다. ‘갓창민’이라는 수식어까지 만들어낸 이창민 PD의 한계없는 연출력은 '맨투맨' 한 장면 한 장면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런 연출의 배경에는 배우들에 대한 강한 신뢰가 바탕이 되어 있었다. 전작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한류스타 여운광 역의 박성웅은 “감독님이 내 역량을 잘 알다보니 ‘형이 하고 싶은 대로 마음대로 해봐’라고 믿고 맡기더라. 초중반에는 나도 의심을 했었는데 딱 나왔을 때 시청자들이 너무나 좋아해줬다”고 밝힌 바 있다.
이창민 PD는 빈틈없는 구성으로 극중 단 한 명의 캐릭터도 놓치지 않으면서 배우들의 연기와 에너지를 최대로 끌어냈다. 전무후무한 고스트 요원 김설우(박해진)를 비롯해 운광과 그의 1호팬 출신 특급 매니저 차도하(김민정)에 익살스런 조력자 이동현(정만식) 등 연기 변신을 선언한 배우들은 캐릭터 그 자체가 되어 이창민 PD의 믿음에 보답했다.
제작진은 “이창민 PD의 정교한 연출력이 후반부로 갈수록 더 빛을 발할 것”이라며 “예상할 수 없는 전개와 몰입감으로 더 치밀해진 후반부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방송에서 백사단에 납치된 도하를 구출하기 위해 나선 설우의 긴박한 모습으로 긴장감을 더한 ‘맨투맨’ 7회는 오는 12일 밤 11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