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엣지] ‘살림남2’ 母달랐던 백일섭 형제들 40년 만에 함께 부른 사부곡

입력 2017-05-11 08: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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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남2’ 백일섭 형제들 40년 만에 함께 부른 사부곡

‘살림남2’에서 백일섭 형제의 애절한 사부곡이 시청자들을 울렸다.

10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백일섭이 어버이날을 앞두고 돌아가신 부모님 모신 곳을 찾아 인사 드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3년간 허리 통증으로 찾아 뵙지 못했던 것이 내내 마음에 걸렸던 백일섭은 아픈 다리에도 불구하고 아들의 도움을 받아 험한 산길을 올라 어머니의 묘를 찾았다.

아들과 산소 앞에 나란히 앉은 백일섭은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추억에 잠겼다. “할머니 언제 보고 싶어?”라는 아들의 물음에 백일섭은 “꿈 속에 자주 와”, “젊었을 때 모습이 많이 떠올라”라 말하며 깊은 그리움을 드러냈다.

산에서 내려온 백일섭은 지난 제주도 여행을 통해 ‘새로운 1일’을 시작한 동생들을 만나기 위해 남양주의 한 카페로 갔고, 형제들은 아버지를 모신 곳으로 향했다.

남다른 가족사를 지닌 백일섭은 소원한 관계 속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동생들에게 아버지 모신 곳을 알리지 않았었고 40여년만에 처음으로 다 함께 아버지를 찾아 뵙는 것이라는 사실을 밝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백일섭이 동생들을 데리고 향한 곳은 강이었다. 생전 항해사로 바다를 누볐던 아버지가 좋아하던 물로 돌려보내드린 것이었다. 백일섭은 동생들과 강가에 나란히 서서 회한이 담긴 눈빛으로 “아버지 40년만에 자식들 다 왔네요”라 말했다. 그리움을 토해내듯 백일섭과 형제들은 함께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하며 목 놓아 불렀고 “죄송해요 이제 와서”라는 여동생의 울음 섞인 말에 형제들은 모두 눈물을 흘렸다.

돌아가신 부모님을 찾은 백일섭과 동생들이 품어온 부모님에 대한 애틋하면서도 절절한 그리움은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며 뭉클한 감동을 자아냈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살림남2’ 백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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