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님’ 첫 회부터 베테랑 배우들 맹활약...믿고 보는 연기

입력 2017-05-14 14: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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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님’ 첫 회부터 베테랑 배우들 맹활약...믿고 보는 연기

‘도둑놈 도둑님’ 베테랑 배우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13일 오후 첫 방송된 MBC 새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극본 손영목 차이영, 연출 오경훈,장준호)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믿고 보는’ 명품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도둑놈 도둑님’은 대한민국을 은밀하고 왜곡되게 조종하는 기득권 세력에 치명타를 입히는 도둑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통쾌하게 다루는 드라마로 탄탄한 대본과 섬세한 연출로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가난하게 살고 있는 독립운동가 후손과 부와 권력을 다 가지고 살고 있는 친일파 후손이라는 대비되는 관계가 시청자의 시선을 강탈했다.

친일파 후손이라는 오명을 벗고자 노력하지만 야욕에 눈이 먼 나머지 의열단 지도를 찾기 위해 독립운동가 후손 장판수(안길강 분)를 납치하는 홍일권(장광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들을 위해 새로운 삶을 다짐했던 장판수가 자신 때문에 목숨을 잃은 친구 찬기(조덕현 분)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들과의 약속을 어기고 또 다시 도둑질을 하는 모습으로 끝난 엔딩 장면은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폭풍 전개 속에 긴장감을 살려준 배우들의 빈틈 없는 연기력은 안방극장에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안길강,최종환,장광,김정태,조덕현 등 베테랑 배우들의 포진으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속을 뻥 뚫어주는 사이다 연기는 불꽃 튀는 장면들을 만들어내며 드라마 보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안길강과 최종환은 묵직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극에 너무나 자연스럽게 녹아든 연기력으로 극에 몰입을 더했다. 특히 안길강은 극 중 아들을 향한 진한 부성애와 독립 운동가였던 할아버지를 생각하며 “뭐하러 독립운동 같은 거 했냐? 그까짓 나라가 뭔데. 물려줄게 없으면 피해는 주지 말아야지”라며 울분은 토한 장면은 긴 여운을 안겨줬다는 평.

김정태는 특유의 넉살스러운 연기로 부패 경찰 연기를 맛깔스럽게 표현했다. 악역으로 돌아온 장광 역시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특히 2회 방송 예고에서는 검찰청 조사실에 마주앉은 윤중태 (최종환분)와 강성일(김정태 분)의 대치 모습이 공개돼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한편 폭풍 같은 스토리와 몰입도 높은 전개를 예고해 시청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도둑놈 도둑님’은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송.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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