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승격 위해 칼 간 수원…일류첸코 이어 권완규까지 서울서 영입

입력 2025-01-02 14:4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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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은 지난 시즌까지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일류첸코와 권완규의 영입을 최근 확정했다. 창단 30주년인 올해 기필코 승격하겠다는 의지에서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 삼성은 지난 시즌까지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일류첸코와 권완규의 영입을 최근 확정했다. 창단 30주년인 올해 기필코 승격하겠다는 의지에서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 삼성의 2025년 목표는 단연 K리그1 승격이다. ‘하나은행 K리그2 2024’에서 6위에 그쳐 창단 30주년인 올해도 K리그2에서 보내게 됐다. 구단 내부적으로 ‘새 시즌 반드시 승격해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크다.

겨울이적시장에서 공격적 행보로 승격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는 강등의 여파로 김태환(제주 유나이티드), 정승원(FC서울) 등 주축 자원들이 줄줄이 팀을 떠난 반면 영입생들의 기량은 전임자들만 못해 걱정이 컸다. 그러나 올해는 이적시장의 큰 손을 자처하며 대어급 자원들을 품고 있다.

김보경, 최성근, 이종성, 장호익 등 베테랑들과 동행을 마무리하면서 가용 예산이 크게 늘었다. 이에 스트라이커 김지현(29), 윙포워드 브루노 실바(25·브라질)를 각각 울산 HD와 서울 이랜드에서 데려왔다. 2019시즌 K리그1 영플레이어상 수상자인 김지현, 2024시즌 K리그2 24경기에서 11골·6어시스트를 기록한 브루노 실바는 모두 팀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는 공격 자원이다. 지난 시즌 빈공(46골·8위)에 발목을 잡혔던 수원으로선 상위권 도약을 넘어 우승으로 다이렉트 승격을 노릴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 시즌까지 서울 소속으로 활약했던 스트라이커 일류첸코(35·독일)와 센터백 권완규(34)의 영입도 최근 결정했다. 지난 시즌 K리그1 36경기에서 14골·5어시스트를 올리며 건재를 과시한 일류첸코와 수비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권완규의 가세로 최전방과 최후방이 크게 강화됐다.

특히 라이벌 팀 선수의 영입까지 불사한 사실이 눈에 띈다. 라이벌 의식이 강했던 과거 수원과 서울 사이의 거래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수원이 K리그2로 강등된 뒤부터는 사정이 크게 달라졌다.

일례로 지난해 초 수원은 서울과 풀백 김진야의 임대 영입 협상이 원활하지 않자, 대안으로 이시영의 임대 영입을 결정해 큰 재미를 봤다. 지난해 여름에는 윙포워드 강성진의 임대 영입을 고려할 정도로 양 팀 사이에는 대화가 활발히 오갔다. 활동 무대가 달라진 이유도 있지만, 승격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겠다는 수원의 의지가 강해서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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