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돌풍도 기대하라! KB손해보험, 레오나르도 감독과 함께 높은 곳으로

입력 2025-01-05 16:36:4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이 레오나르도 아폰소 신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KB손해보험은 정식 사령탑 선임으로 더욱 힘찬 후반기 레이스를 예고했다. 사진제공|KB손해보험 배구단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이 레오나르도 아폰소 신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KB손해보험은 정식 사령탑 선임으로 더욱 힘찬 후반기 레이스를 예고했다. 사진제공|KB손해보험 배구단


KB손해보험이 V리그 후반기에도 힘찬 레이스를 예고했다. 신임 사령탑 선임과 함께 아시아쿼터 교체까지 단행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KB손해보험은 5일 “브라질 출신의 레오나르도 아폰소 신임 감독(53)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레오나르도 감독은 2010년부터 9년간 브라질 연령별 배구대표팀을 이끌었고, 이후 산토리 선버즈(일본)와 이란대표팀에서 코치로 활동해 아시아 배구에도 익숙하다. 구단은 “레오나르도 감독은 일본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이어가며 아시아 배구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고, 데이터 분석에도 탁월한 능력을 갖췄다”며 “체계적 팀 운영 시스템과 함께 선수 육성을 통해 잠재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B손해보험의 ‘지휘 공백’은 큰 아킬레스건이었다. 올해 3월 부임해 ‘도드람 2024~2025 V리그’를 준비해온 미겔 리베라 감독(스페인)이 시즌 개막 직전 건강상의 이유로 돌연 사퇴하자, KB손해보험은 마틴 블랑코 코치(40·아르헨티나)에게 감독대행을 맡겨 전반기를 보냈다.

우려대로 상황은 좋지 않았다. 개막 5연패로 최악의 출발을 했다. 게다가 경기장 안전 문제로 인해 안방인 의정부체육관마저 쓸 수 없게 됐다. 다행히 바닥으로 추락하진 않았다. 세터 황택의가 지난해 11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해 복귀하면서 팀이 빠르게 정상 궤도로 진입했다. 정규리그 2라운드 3승3패에 이어 3라운드에는 4연승을 거두는 등 선전한 끝에 9승9패, 승점 26의 3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그러나 시즌 전체를 감독대행 체제로 꾸려갈 순 없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남자배구대표팀 감독(브라질)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하려다 거센 비판 속에 철회한 KB손해보험은 선임 작업에 다시 나섰고, 레오나르도 감독과 동행을 확정했다.

블랑코 감독대행도 팀에 남는다. 코치로 보직만 바뀐다. 대개 신임 사령탑이 오면 전임 코칭스태프는 교체 수순을 밟기 마련이나, 어수선했던 팀을 이끌고 최상의 결과를 낸 블랑코 코치의 잔류를 레오나르도 감독도 원했다는 후문이다.

레오나르도 감독이 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릴 한국전력과 4라운드 원정경기부터 벤치에 앉는 가운데 KB손해보험은 아시아쿼터 교체도 결정했다. 허벅지 부상에 시달리던 스테이플즈를 바레인국가대표 날개 공격수 모하메드 야쿱으로 교체했다. 바레인의 2022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 우승을 이끈 모하메드는 2022년과 2023년 아시안컵에서 2년 연속 베스트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선정됐다. 국제이적동의서(ITC)와 비자 발급 등 행정적 절차를 밟은 뒤 입국할 모하메드의 합류로 비예나가 분전해온 KB손해보험의 화력은 한층 강해질 전망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