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옥자’는?

입력 2017-05-1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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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옥자’ 포스터. 사진제공|넷플릭스

비밀의 동물 옥자와 소녀의 이야기

영화 ‘옥자’는 비밀을 지닌 채 태어난 “돼지와 하마를 합친 듯”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의 사랑과 모험을 그린 이야기. 옥자를 차지하려는 탐욕스러운 세상에 맞서서 펼치는 미자의 험난한 여정이다. 연출자 봉준호 감독은 “모든 사랑이 그렇듯, 이들 앞에도 장애물이 나타나고. 그 세상의 복잡한 것을 풍자했다”고 설명했다.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등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의 이 신작에는 치열한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아역 안서현을 비롯해 변희봉, 윤제문 등 한국 배우들과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등 세계적 명성을 지닌 스타급 연기자들이 출연한다.

영화는 미국의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가 5000만 달러(약 600억원)의 제작비를 투자한 작품. 넷플릭스 테드 사란도스 콘텐츠 최고 책임자는 “‘옥자’는 글로벌한 작품으로, 그 보편성에 이끌렸다”면서 “봉준호 감독은 독창적인 세계를 창조했다”고 밝혔다. 또 영화 제작을 위해 일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옥자SPC와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가 이끄는 플랜B 그리고 루이스 픽처스와 케이트 스트리트 픽처 컴퍼니 등 한국과 미국의 제작사들이 공동제작한다. 플랜B의 제레미 클라이너 프로듀서는 “공동제작자인 브래드 피트가 ‘옥자’를 굉장히 좋아하며 지지한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옥자’는 한국영화일까? 아니다. 영화진흥위원회 ‘공동제작 영화의 한국영화 인정’ 기준에 따르면 제작비의 20% 이상을 한국영화사가 투자해야 하는 규정에 따라 ‘옥자’는 미국영화로 분류된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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