左 이승우-中 조영욱-右 백승호…‘신태용호 삼총사’ 골잔치를 부탁해

입력 2017-05-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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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대표팀 이승우-조영욱-백승호(왼쪽부터). 파주|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의 공격을 이끄는 3총사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커지고 있다.

U-20 대표팀 신태용(47) 감독은 최종 엔트리(21명) 확정 이후 치른 3번의 공식·비공식 평가전에서 다양한 조합을 실험했다. 상대에 따라 경기 중에도 포백과 쓰리백을 혼용하는 등 여러 카드를 실험했지만, 주축 공격조합의 얼개는 일찌감치 공개했다.

신 감독은 14일 세네갈전에서 중앙의 조영욱(18·고려대)을 중심으로 왼쪽에 이승우(19), 오른쪽에 백승호(20·이상 FC바르셀로나)를 쓰리톱으로 포진시켰다. 11일 우루과이전과 같은 공격 라인업이었고, 포백을 활용했던 8일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선 조영욱에게 최전방을 맡긴 뒤 ‘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와 백승호를 각각 좌우 윙어로 배치했다.

백승호는 3차례 평가전에서 2골·1어시스트로 활약했고, 조영욱과 이승우도 1골씩을 터트렸다. 사실상 이들 3명이 베스트 공격진으로, 신 감독이 본선 무대에서도 이 공격 삼각편대를 가동할 확률이 높다.

이들은 사우디전부터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지만, 3경기를 치르면서 점점 더 완성도와 파괴력이 향상됐다. 20일 맞붙을 개막전 상대 기니에 대비한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선 조영욱과 백승호가 1골씩을 뽑았다. 조영욱의 선제골은 이승우의 발끝에서 시작되고, 백승호의 추가골은 조영욱의 패스에서 비롯되는 등 3명의 호흡이 빛을 발한 점에는 큰 의미를 부여할 만했다.

이들 셋은 각기 다른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승우는 화려한 개인기와 스피드를 갖췄고, 백승호는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정석 플레이에 강하다. 조영욱은 골 결정력은 물론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간을 만들어 동료들에게 기회를 엮어주는 능력을 겸비했다. 조영욱은 “우리 팀은 원톱이 공간을 만들면 2선이 득점하는 패턴이다. 동료들과의 호흡은 90% 이상이다. 경기할 때도 계속 소통하면서 호흡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며 “대회가 개막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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