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주십시오”…정종철·양상국, ‘웃찾사’ 폐지에 호소[전문]

입력 2017-05-18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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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 주십시오”…정종철·양상국, ‘웃찾사’ 폐지에 호소[전문]

개그맨 정종철과 양상국이 SBS 예능프로그램 ‘웃찾사’ 폐지와 관련해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정종철은 18일 새벽 자신의 SNS에 “웃찾사 방송 31일부로 폐지. 진심으로 맘이 아픕니다. 대한민국을 웃기는 힘을 외쳤던 개그맨들이 벼랑끝에 몰려있습니다. 공개코 미디라는 형식이 처음 시청자분들께 선보인 것이 벌써 거진 20년이 다되어갑니다. 그만큼 많은 시청자들과 보낸 세월이 깁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음식점에 음식이잘 안팔린다고 좌절하고 문닫으면 실패입니다. 새로운 메뉴개발과 밑반찬을 잘 만들어 손님께 내놓을 생각을 한다면 도전입니다. SBS제작진들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십시오”라며 호소했다.

이에 이어 양상국 또한 18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웃찾사’ 폐지와 관련된 기사를 캡처한 사진과 함께 “그동안 정치가 코미디를 하니 코미디가 재미없었을 수도 있지만 이제 정치가 코미디를 할 일이 없어졌는데 이런 일이...많은 공개 코미디가 사랑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한편, ‘웃찾사’는 오는 31일 종영해 새로운 시즌으로 복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음은 정종철 글 전문>


웃찾사 방송 31일부로 폐지. 진심으로 맘이 아픕니다. 대한민국을 웃기는 힘을 외쳤던 개그맨들이 벼랑끝에 몰려있습니다. 공개코 미디라는 형식이 처음 시청자분들께 선 보인 것이 벌써 거진 20년이 다되어갑니다. 그만큼 많은 시청자들과 보낸 세월이 깁니다.

끼많은 작은 꼬마에게 물었습니다. 너의 꿈이 뭐니? 묻는 말에 아무 주저 없이 개그맨이요. 개그맨이 꿈인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사람들에게 웃음을 드리는 것이 좋아서 입니다. 그들이 개그맨의 꿈을 꿀 수 있었던 동기는 어릴 적 보았던 개그콘서트와 웃찾사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공개코미디를 통해 끼 있는 어린 친구들과 후배들은 꿈을 꾸었습니다. 저 무대에 서고 싶다.

개그콘서트 18년 웃찾사 14년. 그동안 우리는 안해 본 형식의 코너가 없을 만큼 많은 코너들을 만들었고 고민했습니다. 긴 시간 시청자들에게 이렇게 사랑받은 거 정말 노력하신걸 알아주신 거 같아 더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후배들의 무대를 없애지 말아 주십시오. 개그맨의 꿈을 꾸는 어린 친구들의 미래를 꺽지 말아주십시오.

음식점에 음식이잘 안팔린다고 좌절하고 문닫으면 실패입니다. 새로운 메뉴개발과 밑반찬을 잘 만들어 손님께 내놓을 생각을 한다면 도전입니다.

SBS제작진들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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