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팬텀싱어’ 출신→‘포르테 디 콰트로’ 그 자체로 (종합)

입력 2017-05-18 12: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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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팬텀싱어’ 출신→‘포르테 디 콰트로’ 그 자체로 (종합)

남성 4중창 포르테 디 콰트로가 데뷔했다.

18일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선 포르테 디 콰트로(뮤지컬배우 고훈정, 테너 김현수, 베이스 손태진, 가수 이벼리) 데뷔 쇼케이스가 열렸다.

포르테 디 콰트로는 한국판 일디보를 선발하는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 초대 우승팀이다. 크로스오버라는 비주류 장르라는 우려에도 남성4중창만의 매력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멤버들에겐 이번 데뷔의 시작인 셈이다.

김현수는 이날 “내가 전공한 성악으로 이렇게 많은 분들에게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다는 것, 그 꿈을 이뤄진 프로그램이다. 열려 있지 않은 크로스오버 장르 시장에 대한 책임감을 심어준 프로그램”, 고훈정은 “나는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던 중에 ‘팬텀싱어’를 만났다. 내 음악적 활동을 넓혀주는 촉매였다. ‘팬텀싱어’ 같은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다. 영광이고 모두에게 도전이었다”고 ‘팬텀싱어’의 의미를 전했다.

이벼리 역시 “더 넓은 세상을 만나게 해준 고마운 프로그램이다. 내가 알고 있었던 것보다 더 많은 음악적 지식 장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하는 사람들, 노래를 정말 잘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손태진은 “‘팬텀싱어’ 프로그램을 하면서 비슷한 질문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의미가 달라지더라. 지금 나에게 ‘팬텀싱어’는 기회다. 각자의 영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던 멤버들이 한 팀이 됐다. 운 좋게도 빛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혁신이라고 말하기도 한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포르테 디 콰트로는 ‘팬텀싱어’ 이후 정신없이 데뷔 준비를 했다. 멤버 모두 “힘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손태진은 “방송 이후 음반 준비, 전국투어를 위한 회의 등 우리의 첫 이야기를 구성하기 위한 고민을 많이 했다”, 고훈정은 “계속 뮤지컬 공연과 ‘팬텀싱어’ 갈라 콘서트, 우리 팀 전국 투어, 녹음 등을 진행했다. 우리의 목표는 최대한 많은 분들 앞에서 노래하는 것이기 때문에 열심히 살았다. 녹음을 하다가 목소리가 안 나와서 며칠을 작업한 적도 있었다”며 “부디 우리의 좋은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각오와 바람을 전했다.

멤버 중 유일하게 체계적으로 음악을 공부하지 않았던 이벼리에겐 더욱 특별한 시간이었다. 이벼리는 “방송 이후 보낸 시간은 나에겐 낯선 일상이었다. 녹음하는 등 음악 하는 일이 내게는 없었기 때문이다.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딱히 내 개인적인 일을 하지 않았어도 몸이 남아나지 않았다. 특히나 발음으로 고생했다. 스웨덴어는 물론 이탈리아어도 너무 어려웠다. 녹음실에 제일 오래 갇혀있었다”고 작업 비화를 추억했다.

오늘(18일) 정오 공개된 셀프타이틀 정규 데뷔 앨범은 더블타이틀곡 ‘스텔라 론타나’ ‘단 한 사람’을 비롯해 보너스 트랙까지 총 14개 곡으로 구성됐다. 국내외 다양한 음악가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해외 유명 크로스오버 작곡가 프레드릭 켐프가 작곡한 ‘스텔라 론타나’ ‘단 한 사람’이 더블 타이틀곡이다. ‘단 한 사람’에는 작사가 김이나도 함께 했다. ‘팬텀싱어’ 심사위원으로 인연을 맺은 윤종신이 ‘오늘 그대’를 작곡했다.

그룹은 쇼케이스에서 더블타이틀곡과 수록곡 ‘Fantasma D’Amore’ ‘Odissea’를 불렀다. 마이크 사용이 의아했을 정도로 성량이 폭발했고 감정은 섬세했다.


마지막으로 네 멤버는 ‘팬텀싱어’에 힘입어 크로스오버 장르를 대중화한 중창단으로서 “이제 시작이다. 자부심보다는 책임감이 크다”는 말로 각오를 전했다. 고훈정은 “한국형 크로스오버? 우리가 해야하고 함께 만들어가야한 몫이다. 크로스오버를 지향하는 팬들을 위해 우리가 계속 노력해야한다. 그래야 한국형 크로스오버 정착이 가능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포르테 디 콰트로는 2017년 팀 결성과 동시에 세계적인 음반 레이블 데카를 통해 음반, 음원을 발매할 예정이며 5월부터 7월까지 서울, 고양, 성남, 수원, 전주, 청주, 광주, 대구, 부산, 창원 등 14개 도시에서 단독 전국투어 콘서트를 진행한다.

포르테 디 콰트로의 데뷔 디지털 음원은 오늘(18일) 정오부터 들을 수 있고, 앨범은 19일 발매된다.

사진제공=유니버설뮤직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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