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쌈마이웨이’ 박서준♥김지원, ‘화랑X태후’ 넘보는 쌈맨틱 시작(종합)

입력 2017-05-18 14: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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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쌈마이’ 박서준♥김지원, ‘화랑X태후’ 부담NO…쌈맨틱 시작 (종합)

배우 박서준과 김지원이 만났다. 각각 ‘화랑’과 ‘태양의 후예’에 출연하며 KBS와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KBS2 새 월화드라마 ‘쌈,마이웨이’에서 특급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쌈 마이웨이’(연출 이나정, 극본 임상춘)는 세상이 보기엔 부족한 스펙 때문에 마이너 인생을 강요하는 현실 속에서도 남들이 뭐라던 마이웨이를 가려는 마이너리그 청춘들의 골 때리는 성장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18일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선 KBS2 새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나정 감독은 “싸움, 마이웨이. 인생을 멋있게 살아가는 이들의 패기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독특한 제목 의미를 설명했다.


박서준과 김지원은 남사친, 여사친 관계로 등장한다. 두 사람은 서로의 변신을 기대해도 좋다고 입을 모았다.

우선 박서준은 뜻밖의 약점을 가진 파이터 고동만 역을 맡는다. 잘 나가는 태권도 선수였던 과거를 뒤로 하고 어쩌다보니 이름 없는 격투기 선수가 됐지만 흥과 드립력을 잃지 않는 멘탈 부자다.

박서준은 “전작에서 액션을 많이 해서 다음 작품에는 앉아서 말 많이 하는 캐릭터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쌈 마이웨이’가 정말 강렬하게 다가왔고 마음을 바꿨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 “촬영 전부터 운동을 계속 했다. 인물의 배경 자체도 부유하지 않아서 패션보다는 비루한 몸으로 승부하려고 한다”고 관전포인트를 덧붙였다.

하지만 전작 ‘화랑’의 부진과 그에 따른 ‘쌈 마이웨이’ 흥행에 쏠린 관심에 대해선 “연기자로서 어떤 작품이든 중요하다. 이게 안 돼서 이게 잘 돼야 해 라는 건 없다. 최선을 다한다. 결과는 내가 예상한대로 나오지도 않는다. 잘되면 좋겠지만 현장이 얼마나 행복했는지 문제 없이 마무리되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각오를 말했다.


김지원은 ‘태양의 후예’ 여군 윤명주와는 조금 다른 귀여운 걸크러시를 선보인다. 김지원이 분한 최애라는 뉴스데스크를 맡는 아나운서가 꿈이었지만 지금은 백화점 안내데스크에서 일하고 있는 인물이다. 간신이 붙잡고 있던 직장마저도 너무나도 걸크러쉬한 성격 때문에 잃게 된다. 그러나 혼자서 우뚝 설줄 아는 그녀는 최초의 여성 격투기 아나운서로 꿈에 조금씩 다가간다.

김지원은 “‘태양의 후예’가 너무 흥행해서 차기작을 고를 때 부담이 됐고 고민이 많았다”며 “하지만 새로운 인물을 만나게 되는 것이니 ‘쌈 마이웨이’에서 맡은 역할에 더 집중했다”고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특히 “오랜만에 밝은 캐릭터를 연기한다”고 해 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 외에도 안재홍(김주만 역), 송하윤(백설희 역), 김성오가 출연한다. 안재홍과 송하윤은 6년째 연애중인 커플로 등장한다. 둘은 금수저 여인이 등장하면서 관계가 악화된다. 영화 ‘족구왕’, ‘위대한 소원’,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등으로 청춘의 현실을 대변하며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안재홍과 드라마 ‘내 딸, 금사월’ ‘유령’, 영화 ‘제보자’ 등 여러 작품을 거치며 탄탄한 연기내공을 쌓아온 송하윤의 신선한 조합이 극의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

김성오는 이나정 감독과 인연을 맺은 ‘백희가 돌아왔다’에서 전국을 주름잡던 태권도 유망주였지만 백희를 향한 순정을 택하며 평범한 섬 투어 여객 선장이 됐었다. 그는 ‘쌈, 마이웨이’를 못다 핀 꿈을 이룬다. 비주얼은 느와르에 입만 열면 무도인 타령이지만 알고 보면 여린 감성과 올림픽 태권도 은메달리스트의 날카로운 안목으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동만의 변함없는 지원군으로 활약한다. 이에 대해 김성오는 “작품 이름을 줄여서 ‘쌈마이’라고 하겠다. 나는 인생이 ‘쌈마이’였기 때문에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특별히 무언가를 준비하진 않았다”고 캐릭터를 소개해 웃음을 선사했다.


완벽한 캐스팅이지만 갈등 구조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이나정 감독은 “절대 악역은 없지만 박서준에게는 과거 승부조작을 일으킨 라이벌이 등장하고, 김지원 앞에는 아나운서 출신 지인이 끼어든다. 악역도 허술하고 코믹하긴하지만 주요 인물 관계를 흥미롭게 만들어줄 역할로는 충분하다”며 “쌈과 썸을 오고가는 청춘들에 집중해서 봐달라”고 관전포인트를 말했다.

이어 “특별하게 타 방송 드라마와 차별화하겠다는 마음은 없었다. 진심어린 이야기만 전한다면 좋은 반응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청춘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겠다. 여름에 시원한 바람같은 상쾌함을 전할 작품이다”라고 나름의 자신감을 표현했다.

파릇파릇 청춘물을 표방한 ‘쌈 마이웨이’는 지난해 ‘백희가 돌아왔다’로 KBS 단막극의 저력을 알린 임상춘 작가가 집필을 맡았고 ‘드라마 스페셜 - 연우의 여름’, 영화로도 개봉을 앞두고 있는 ‘눈길’ 등을 통해 젊은 감각과 진정성 있는 연출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이나정 감독이 연출했다. ‘완벽한 아내’ 후속으로 오는 22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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