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미우새’도 안방마님 구인난

입력 2017-05-1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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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이 작년 12월 SBS ‘미운 우리 새끼’를 떠난 후 그의 자리가 6개월째 공석이다. 동아닷컴DB

기혼여성 스타들 모두 거절
제작진 “여러방법으로 검토”

“안방마님을 찾습니다.”

인기 고공행진 중인 SBS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 제작진이 한혜진의 후임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후임 진행자 섭외가 쉬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분위기다.

현재 ‘미우새’는 지난해 12월 한혜진이 영국으로 날아가면서 스페셜 MC 체제를 운용 중이다. 차태현 탁재훈 성시경 김종민 김흥국 김민종 안재욱 유희열 등이 스페셜 MC로 출연해 신동엽과 서장훈을 비롯해 ‘엄마’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언제까지 스페셜 MC만 내세울 수 없는 노릇이다. 제작진은 앞서 하차한 한혜진이 이달 국내로 다시 돌아오면서 프로그램에 복귀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혜진이 최근 “또 다시 12월께 영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다. 반복된 하차와 합류로 더 이상 프로그램에 피해를 줄 수 없다”며 ‘5월 합류설’을 일축하면서 제작진의 고민도 깊어졌다.

이에 따라 제작진은 스페셜 MC와 함께 고정 MC를 섭외하고 있다. 제작진은 우선 기혼 여성 스타를 1순위로 섭외를 진행했지만, 이들은 모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크쇼 형식의 예능프로그램이 아니어서 뛰어난 입담을 자랑할 필요는 없지만 순발력을 필요로 하는 예능프로그램에 적응할 수 없다는 게 이유다. 또 ‘미우새’가 예능프로그램 가운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어 뒤늦게 합류해 자칫 방해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부담감도 작용했다.

일부에서는 굳이 여자 진행자가 필요 없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혼의 남자 스타들과 그들을 지켜보는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콘셉트로 내세우고 있어 현재 방식대로 스페셜 MC를 섭외해 ‘감초’ 역할을 맡겨도 무방하다는 의견이다.

한 제작관계자는 “스튜디오에서 어머니들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이끌어낼 수 있는 스타가 필요하다”면서 “여러 가지 방안을 두고 고민 중이다. 조만간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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