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식당’ 종영①] 나영석이면 이서진이다…또 통한 흥행력

입력 2017-05-19 17: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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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식당’ 종영①] 나영석이면 이서진이다…또 통한 흥행력

이 정도 흥행력이라면, ‘지성이면 감천’이고 ‘나영석이면 이서진’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다. 나영석PD와 배우 이서진은 함께 하는 예능프로그램마다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오늘(19일) 감독판을 끝으로 최종 종영되는 tvN ‘윤식당’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난 12일 본편을 마무리한 ‘윤식당’은 12.4% 시청률로 지상파와 동일한 기준 비교(유료매체 가입+ 비가입)에서도 지상파를 제치고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3월 24일 첫 방송(7.2%)된 후 5.7%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로 종영한 것이다. (TNMS, 전국 기준)

물론 ‘윤식당’ 흥행이 오직 이서진 때문만은 아니다. 일상에 지쳐 있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느림의 철학으로 힐링을 선사한 기본 기획의도와 윤여정, 신구 그리고 정유미라는 새로운 매력이 어우러져 이룬 성과다. 하지만 이서진의 캐릭터 변신이 아니었다면 ‘윤식당’은 그저 그런 ‘삼시세끼’의 확대판으로 끝났을지 모른다. 누구보다 서로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을 나영석PD와 이서진, 여기에 이진주PD까지 합세해 새로운 그림을 완성해냈다.


2013년 tvN ‘꽃보다 할배-유럽 편’으로 나영석PD와 인연을 맺은 이서진은 나영석PD 예능을 통해 똑똑한 투덜이로 거듭났다. 어딘가 어설퍼보이지만 서툴지 않은 생존 능력으로 웃음과 놀라움을 동시에 안기고 ‘삼시세끼-어촌 편’에선 캡틴 서지니로 활약하며 머리 쓰는 남자임을 재확인시키기도 했다. 나영석PD는 ‘윤식당’을 통해 이서진의 경영, 위기 대처 능력을 모두 보여줬고 제작진 의도에 맞춰 이서진도 그동안 갈고닦은 생존 본능을 가감 없이 발휘했다.

이진주 PD 역시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이서진의 매력을 화수분에 비유한 바 있다. 이PD의 말처럼 이서진은 이미지를 전부 소진한 것처럼 보이지만 무한한 재능을 갖고 있는 영리한 예능인이다. 기본적으로는 투덜이로 불리지만 ‘삼시세끼’에선 형, ‘꽃보다 시리즈’에선 아들 그리고 ‘윤식당’에선 듬직한 오빠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일상성에 기반을 두어 화면에 드러나는 출연진의 본래 모습이 나영석PD 예능의 진수이자 그의 파트너 이서진이 예능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나영석과 이서진의 조합, 식상할 법하지만 여전히 높은 화제성으로 이번에도 대중의 취향을 저격했다.

‘윤식당’은 오늘(19일) 밤 9시50분 감독판을 방송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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