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피플] 김옥빈·박찬욱, 우정 어린 8년 만의 칸 재회

입력 2017-05-22 13: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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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의 만남이다. 칸 국제영화제가 그 매개가 됐고, 재회는 동지로서 우정을 재확인시켰다.

연기자 김옥빈이 주연한 ‘악녀’가 22일 오전(한국시간)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서 선보인 가운데, 공식 상영에 박찬욱 감독이 참석해 응원의 박수를 보내 눈길을 모은다.

‘악녀’는 이날 오전 7시30분 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팔레 데 페스티벌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공식 상영했다.

‘악녀’는 김옥빈이 주연해 어릴 때부터 ‘살인병기’로 자라난 여자가 자신을 둘러싼 비밀에 맞서며 벌이는 이야기. 김옥빈이 ‘피 튀기는’ 호쾌한 액션 연기를 펼쳐 화제가 됐다.

김옥빈은 상영에 앞서 연출자 정병길 감독, 김서형, 성준 등과 레드카펫을 밟았다. 이들에 앞서 박찬욱 감독이 레드카펫 위에서 카메라 플래시를 받았다.

상영이 끝난 뒤 관객이 영화 주역들에게 기립박수를 보내는 사이에서 박찬욱 감독도 환호했다.

김옥빈과 박찬욱 감독은 2009년 영화 ‘박쥐’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박쥐’는 당시 62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받았고 두 사람은 송강호, 신하균, 김해숙 등과 함께 칸 레드카펫을 밟았다.

박찬욱 감독은 이번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 하지만 이날 ‘악녀’를 관람한 것은 김옥빈과 후배 정병길 감독 등에 대한 격려와 우정의 표시였다.

상영이 끝난 뒤 이들은 극장을 빠져 나가면서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칸(프랑스)|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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