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잘한다기보다 아이들이 잘 자라줘서인 것 같아요. 강연을 많이 다니는데 제 그릇이 아닌 것 같아요. 아이들의 것이죠. 그래서 강연으로 받은 돈은 반을 기부해요. 아이들 덕분에 생긴 수입인데 제가 받기가 좀 그렇더라고요.”
정은표가 말하는 자녀교육의 핵심은 소통이다. 놀랍게도 그의 자녀들은 삶의 만족도가 높다. 실제로 중학교 2학년이 된 정은표의 아들 정지웅 군은 그 흔한 ‘중2병’도 없단다.
“확실한 건 아이들과 대화를 많이 해요. 많이 물어보죠. 아이들이 행복하대요. 장남은 사는 게 재밌대요. 학교 가는 것도 행복하고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너무 좋다고요. 사교육은 영어만 하고 지금도 거의 안 시켜요.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는 중요하지 않아요. ‘사는 게’ 행복해야죠. 제가 육아 전문가처럼 비춰지긴 했지만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건 사실이에요. 재밌고, 신나게 살고 있죠.”
아내와 가정에 충실한 모습 또한 자녀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포인트. 정은표는 ‘아내 사랑’ ‘자식 사랑’을 말과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었다. 일 외에는 아내와 취미를 함께하면서 일상을 공유하는 정은표. “테니스를 배워보고 싶다”는 아내의 말에 2년 전부터 같이 테니스를 배우고 있다.
“아내와, 아이들과 노는 게 정말 재밌어요. 배우로서는 주춤하게 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일하는 것보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더 재밌거든요. 가족여행도 많이 다니죠. 사회성이 떨어질 까봐 우려하기도 했는데 다행히 아이들이 친구들과도 정말 잘 지내더라고요. 동네 사람들이 그렇게~ 우리 아이들을 좋아해요. 아주머니들과 이야기 나눈다고 집에 안 들어올 정도죠. 하하.”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