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가 지난 27일 방송에서 주인공 엄정화, 장희진의 악연의 실타래를 정면으로 다루며 눈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했다.
이 같은 전개에 힘입어 이날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전국 시청률 10.8%를 기록,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수치로 호기심 넘치는 전개와 강력한 갈등에 따른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날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는 연인 경수(강태오)가 자신과 악연으로 얽힌 지나(엄정화)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 같은 운명을 담담히 받아들이겠다는 해당(장희진)의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모았다.
주변 환경이 어떠하든 경수를 향해 흔들림 없는 마음을 드러낸 해당의 모습은 이날 방송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대목으로, 과거 엇나간 사랑의 화살로 인해 지나와 회복할 수 없는 관계로 돌아섰음에도 경수와의 관계를 악연이 아닌 소중한 인연으로 이어나가겠다는 해당의 의지는 깊은 사랑의 감정을 짐작케 하며 과연 이들 세 사람의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호기심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특히 극 초반 조성택(재희)과 삼각관계에 놓였을 당시 모창가수로 살아가는 해당에게 자신에게 인생을 빚지고 살고 있지 않냐고 일갈했던 지나의 과거 언사가 업보처럼 되돌아온 모습은 묘한 기시감을 안기며 얽히고설킨 두 사람의 운명을 더욱 실감케 눈길을 끌었다.
현재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경수의 존재를 두고 세상 사람들 앞에 존재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고 강요하는 지나와, 그런 엄마의 요구에 깊은 분노를 느끼며 반발하는 경수의 대립이 핵심 갈등으로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방송을 통해 표면화 된 해당과 지나 사이의 뿌리 깊은 악연이 경수를 매개로 더욱 짙어지며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 전개로 눈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했다.
한편,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불꽃같은 인생을 사는 스타가수와 그녀의 모창가수가 유행가 가사처럼 애증과 연민으로 얽히며 펼치는 달콤쌉싸름한 인생 스토리를 담아내는 드라마로 매주 토,일요일 저녁 8시45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당신은 너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