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 선수단, 독도명예주민 되다

입력 2017-06-01 16: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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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포항스틸러스 선수단이 독도명예주민이 된다.

지난 28일(일) 프로스포츠구단 최초로 울릉도를 방문한 포항스틸러스는 다음 날인 29일(월)에는 독도를 방문했다. 이 날 포항 선수단은 오전 7시부터 울릉도 사동항에 모여 독도를 향해 출발했다. 배편은 울릉군의 후원으로 행정선 ‘독도평화호’를 이용하였다. 울릉도 입도시 뱃멀미가 심했던 선수 일부는 독도 방문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편도 2시간 30분을 달려 독도 근해에 도착했지만 안타깝게도 날씨가 좋지 않았다. 배가 접안 하기에는 바람과 파도가 심한 편이었다. 독도 접안은 연중 70여일만 가능할 정도로 쉽지 않은 일이었다. 선수단 모두 많이 아쉬웠지만 ‘독도평화호’로 독도를 한 바퀴 선회한 후 10여분간 바다에 정박해 독도를 바라보는 것으로 입도를 대신하기로 했다.

비록 배 위에서였지만 다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한 포항스틸러스 선수단은 저마다 독도를 배경으로 셀카를 촬영하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이어서 선수단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독도평화호에 사인볼과 패넌트 등 기념품을 전달하였다. 독도 경비대를 위해 준비한 기념품은 일정상 다른 인편을 통해 전달하기로 하였다.

최순호 감독은 “독도에 들어가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울릉도와 독도를 다시 한 번 방문하라는 뜻으로 생각하고 기회를 만들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비록 독도를 직접 밟아보지는 못했지만 독도를 향해 떠났던 선수단은 독도명예주민증이 발급될 예정이다. <울릉군 독도명예주민증 발급규칙> 제2조에 따르면 ‘독도에 입도하거나 선회 관람한 자 중 울릉군 독도명예주민이 되고자 하는 자’는 독도명예주민증 발급에 문제가 없다.

한편, 울릉도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포항스틸러스 선수단은 4일까지 휴식을 가진 후 포항으로 다시 모여 17일 울산을 상대로 펼쳐질 155번째 동해안 더비 홈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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