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목요일 밤 8시 10분 방송된 KBS Joy 채널 ‘닥터하우스’(제작 KBS N / 연출 백일두) 13회에서는 출연작품만 300편에 빛나는 명품조연 배우 이숙이 옷과 추억의 아이템, 골동품으로 가득 찬 집을 공개하며 집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강제 집 다이어트 프로젝트 ‘닥터하우스’는 24년차 프로살림꾼 박미선과 방송계 대표 미니멀리스트 서장훈, 재기발랄 방송인 지숙이 정리마스터 MC로 활약하고 있다. 최소한의 물건만을 두고 살아가는 미니멀 라이프와 비움의 미학을 전하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이숙의 집은 의뢰인 손녀의 귀여운 도움 요청으로 집안 곳곳이 공개됐다. 이숙의 집에 들어선 정리닥터 박미선-서장훈-이숙은 현관부터 가득 차 있는 그녀의 남다른 패션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신발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신발 뿐 아니라 거실, 옷방, 침실까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이숙의 집은 여배우의 집답게 곳곳에 그녀의 자기애를 느낄 수 있는 액자들을 비롯해, 추억을 한가득 담은 많은 물건들이 자기의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침실은 옷과 각종 물건들로 점령당한 모습이었다. 옷방 역시 문을 열지 못할 정도에 옷을 토해낼 정도로 가득 차 있었고, 이불 산을 타야만 옷을 꺼낼 수 있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집안 곳곳에서 쏟아져 나오는 각종 골동품들은 사별한 이숙의 남편의 물건이 대부분이었다. 도자기를 비롯해 소 뿔까지 어마무시한 골동품들을 버리지 못한 그녀는 소 뿔이 나오자 “제가 산 게 아니고 사랑하는 남편이 30년 전에 공수해왔어요. 저는 뿔이 혐오감 있고 안 좋아하는데 그래도 남편이 남긴 거니까. 남편을 생각하는 마음에서..”라며 속마음을 드러냈고 “도자기도 남편이 모아놨던 것이라 버릴수가 없고..”라며 골동품들을 처분하지 못한 속내를 드러냈다.
사별한 남편이 남긴 골동품을 비롯해 화려한 인생을 사는 이숙의 화려한 옷들도 골칫덩어리였다. 하지만 이숙은 정리닥터들과 함께 ‘추억템 이별식’을 통해 큰 결심을 했고 “버려야할 물건인데 남편한데 미안한 감이 들고 남편을 추억하는 마음이었어요. 물건을 보면서 생각하고 그리워지고..”라며 “가슴 짠하긴 한데 이번 기회에 정말 과감히 결정을 해야될 것 같아요”라며 집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추억에 사는 나이라던 이숙은 그렇게 큰 결심 속에서 집 다이어트를 진행했다. 결과는 역시 드라마틱했다. 나눔과 비움 속에서 물건들은 제 자리를 찾았고, 깔끔해졌다. 무엇보다 침실은 그녀의 편안한 숙면을 도울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고, 주방 역시 건강한 삶을 기대케 했다. 추억의 아이템과 골동품은 자신의 자리를 찾고 더욱 빛났다. 이숙은 옷방에 들어서며 “여기서 댄스해도 돼~”라며 신바람 난 모습을 보였고 거실에서 서장훈과 즉석 커피 CF를 재연하는 등 한층 흥이 난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은 정리닥터 박미선의 공감능력이 빛을 발했다. 이숙과 친분이 있는 박미선은 그녀의 사연에 공감했고 조언을 했다. 특히 남편과의 추억템을 정리하지 못하는 이숙에게 “추억은 가슴 속에 있으니까요”라며 따뜻한 공감 MC의 모습으로 엄지를 척 들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이날 역시 현실적인 정리 꿀팁이 공개돼 주부들을 주목하게 했다. 김치냉장고를 활용한 정리비법으로, 각종 건강즙을 김치 냉장고에 정리하고 라벨링과 김치냉장고 지도를 통해 이를 눈으로 확인하는 방법. 이렇듯 ‘닥터하우스’는 이날 방송 역시 출연진 맞춤형 집 다이어트에 실생활 정리비법까지 전수하며 ‘공익 예능’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한편 ‘닥터하우스’를 제작하는 KBS N은 KBS Drama, KBS Joy, KBS N Sports, KBS W, KBS Kids, KBS N Life 6개 채널을 통해 ‘닥터하우스’를 비롯해 ‘엄마의 소개팅’, ‘차트를 달리는 남자’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고 있다. 추후 다양한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KBS Joy ‘닥터하우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