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No 머니 But 해피”…‘오지의 마법사’가 선사할 감동(종합)

입력 2017-06-05 14: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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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No 머니 But 해피”…‘오지의 마법사’가 선사할 감동(종합)



“어느 날 갑자기 신비의 나라, 오지에 떨어진다면?‘

‘오지의 마법사’는 이 질문 하나로 시작된 예능프로그램이다. 항상 풍요로운 삶을 사는 대표적인 사람이라고 일컬어지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자신 사람들이 돈 한 푼 없이 오지로 떠났다. 그곳에서 느낀 진정한 행복, 그 행복은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전해질 수 있을까.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는 새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오지의 마법사’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출연진 김수로, 김태원, 윤정수, 최민용, 니엘과 김준현PD 참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김준현 PD는 프로그램을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 “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할 때 편하고 우아한 프로그램을 만들자고 시작했다. 회의를 하다가 지금처럼 거칠고 연기자분들도 쉽게 선뜻 캐스팅하기 힘들고 제작과정도 쉽지않은 프로를 만들어버렸다”며 “근데 이 프로를 제작할 때 촬영을 다녀와서 다음 촬영을 언제갈 수 있을지 기다리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그 비밀이 어디에 있을지 프로그램을 보고 여러분께서 판단해주셨으면 좋겠다.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는 보통 물질적인 혜택에서 벗어난 경우가 많은데 그런 나라가 행복지수가 높더라. 과연 왜 그럴까란 의문점에서 네팔을 찾았다. 이 사람들과 함께 그 이유를 찾으려면 우리도 같이 물질적 풍요로움을 벗어나서 호흡해야하지 않을까 해서 무전여행을 기획하게 됐다. 그 분들의 행복지수를 우리나라 시청자에게 나눠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다”고 기대를 높였다.

이어 이번 프로그램의 막내 니엘은 “처음엔 김수로와 엄기준만 출연하는 줄 알았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가서 걱정을 했다. 막상 가니까 형 같지 않고 내 눈높이에 맞춰서 해주셔서 촬영 내내 즐거웠다”며 “김수로와 엄기준도 오지에 다서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 프로를 하는 내내 행복지수가 많이 올라가서 온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김수로는 “처음 전화가 왔을 때 할 수밖에 없게 했다. 전화 온 거에 대해서 정말 감사했다. ‘진짜사나이’ 작가님인데 전우애가 있더라. 또 같이 가시는 분들 이야기를 듣고 멋지지 않은 분이 없다고 생각했다. 여행을 좋아해서 즐거울 줄 알았는데 너무 고생하니까 ‘이 고생이 방송에서 안 보이면 억울하겠다’ 싶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진짜사나이’는 입대가 다가오면 숨을 쉴 수가 없다. 그 정도였는데 이번에는 다녀오고 나서 일주일이 지나니까 ‘이들은 뭐할까. 이들과 같이 또 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이 들었다”며 “네팔 사람들을 보면서 왜 나는 이 사람들보다 더 많이 가졌는데 덜 행복하지 느꼈다. 돌아와서 좋은 시간이었다는 것과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아서 여행의 취지를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최민용은 “PD님이 현지사람들의 표정을 말로 표현 못 하시더라. 그래서 말할 수 없는 정도의 감정을 갖고 오셨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게 도대체 뭐일지 궁금했다”며 “의도가 지혜, 마음, 용기를 출연자들이 오지를 여행하며 얻어오는 거라고 했는데 어떤 지혜를 얻었을까 생각하게 됐다. 마음은 충분히 느끼고 왔다. 큰마음을 얻고 왔다”고 했다.

이어 “평소 놀이기구를 절대 안 탄다. 근데 처음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긴 집라인에 탔다. 아름다웠다. 마치 한 마리의 새가 된 듯한 느낌이었다. 앞으로도 그렇게 훨훨 날며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PD님이 느끼셨던 걸 나 역시도 똑같이 느꼈다. 영상을 보시면 여러분도 느끼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태원은 “2014년부터 최근까지 집 밖에 나가지 않고 곡을 썼다. 그 한 곡이 결실을 맺는 중이다. 햇빛을 받지 않아서 위험할 정도였다. 그때 이 제안이 왔을 때 ‘난 잘못하면 죽는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근데 아내가 날 너무 안타까워해서 차라리 나가서 돌아다니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당시에는 정말 많이 힘들었다. 그런 상황에서 워낙 내가 인맥관계가 없는데 좋은 분들을 만나게 되고 해서 나로서는 좋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태원은 “외국을 나가본 적이 없다. 필리핀을 자주 가지만 그렇다. 건물들이 가려지지 않은 벌판이나 광야를 보면 그걸 봤던 사람들 스케일의 음악이 나온다고 하더라”며 “건물 안에서 곡을 쓰면 그 사이즈밖에 못 쓰기 때문에 그 정도의 감동을 준다고 했다. 이번을 계기로 힘들더라도 음악을 위해서 남은여생을 돌아다니며 살아야겠다는 큰 얻음을 갖게 된 여행이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김준현 PD는 “PD들은 항상 새로운 프로를 만들려고 기획하고 준비한다. 그 프로그램에 어느 정도 모양새가 갖춰지고 함께할 수 있는 분들이 모이면 비수기나 성수기를 생각하지 않고 프로그램을 제작했던 감정이나 영감들이 사라지기 전에 시청자들에게 선보이고 싶어 한다. 또 편성이 월요일 선보이고 토요일에 편성이 돼있는데, 회사 내부 편성의 전략이라고 들었다. 믿고 있으니까 시청률이 잘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프로그램의 시청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오지의 마법사’는 ‘어느 날 갑자기 신비의 나라, 오지에 떨어진다면?’이라는 물음으로부터 시작된,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대한민국 최초의 예능 판타지다. 5일 오후 11시10분 첫 방송.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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