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VS 영화 논란②] ‘미이라’ 상영관 독점? “예매율 상승에 배정”

입력 2017-06-06 13: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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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립군’의 정윤철 감독이 주요 멀티플렉스 극장의 일부 영화에 대한 ‘상영관 몰아주기’ 여부에 문제를 제기한 가운데 극장 측은 이를 반박했다.

정윤철 감독이 5일 밤 자신의 SNS를 통해 “‘대립군’을 6일부터 극장에서 보기 힘들다. 예매 1등인 ‘미아라’에 극장을 왕창 몰아주며 ‘대립군’과 ‘노무현입니다’가 직격타를 맞았다”면서 자신의 영화가 “(개봉)6일 만에 퐁당퐁당 교차상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6일 ‘미이라’가 장악한 극장에서 ‘대립군’이 밤 12시10분 한 차례만 상영하는 걸로 되어 있는 롯데시네마의 한 극장 상영 시간표 사진 등을 올렸다.

6일 개봉한 ‘미이라’의 예매율은 이날 오후 현재 60%를 돌파한 상황이며 오전 전국 40만명의 관객을 불러 모은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은 사실 그동안 수없이 반복된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다시 한 번 모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

특히 정윤철 감독이 “90억 짜리 영화가 이렇게 당하는데 작은 독립영화들은 얼마나 우습고 하찮은 파리목숨이겠는가”라고 지적했듯 저예산 독립영화의 경우 때마다 주요 스크린 배정 및 상영 방식을 둘러싸고 숱한 논란을 모아왔다.

이에 대해 롯데시네마 측은 6일 “순수한 예매율로만 상영관 배정을 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극장 측은 “영화 ‘미이라’의 예매율이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상영관을 배정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반면 ‘대립군’은 관객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또 “정윤철 감독이 올린 상영 시간표의 경우 5개관을 지닌 일부 극장의 사례일뿐이다”고 반박했다.

정 감독이 문제를 제기한 것처럼 “자본의 폭력”인지 아니면 “예매율 상승에 따른 자본의 이익 추구”인지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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