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남과여③]‘옥자’ 공개하는 넷플릭스는 어떤 회사?

입력 2017-06-0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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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

유료 가입자만 190여개국 9300만명 자랑


넷플릭스와 기존 영화계의 충돌은 처음이 아니다. 2015년 미국 할리우드에서 먼저 논란이 일었다. 당시 넷플릭스는 아프리카 내전으로 가족을 잃은 소년병 이야기로, 처음 자체 제작한 영화 ‘비스트 오브 노 네이션’을 미국 31개 극장과 전 세계 50개국에서 동시 공개하려 했다. 하지만 AMC와 리걸, 시내마크, 카마이크 등 미국 대형 멀티플렉스 4사가 “영화산업 유통 질서를 흔든다”며 영화 상영을 ‘보이콧’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패트릭 코로란 전미극장주협회 부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2015년 10월19일자)을 통해 “넷플릭스는 영화계의 암묵적 약속을 위반했다. 영화의 흥행 성적에는 관심 없고, 극장 개봉은 그저 홈비디오를 위한 홍보일 뿐”이라고 반발했다. 극장업계의 단체 보이콧으로 영화는 넷플릭스가 전세를 낸 독립영화관에서만 상영됐다.

그렇다면 세계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할리우드와도 갈등을 빚은 넷플릭스는 어떤 회사일까. 넷플릭스는 1997년 설립된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로, 1999년 월 정액제 구독 서비스를 도입했고, 2003년 전 세계 가입자 150만명을 돌파하며 첫 흑자를 기록했다. 현재 전 세계 190여개국에서 서비스를 하며 유료 가입자만 93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전 세계 유료 가입자수는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넷플릭스측은 이를 철저히 감추고 있다. 국내 가입자수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약 10만명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만 그치지 않고 2012년 드라마 ‘릴리해머’를 시작으로 ‘하우스 오브 카드’ 등 자체 제작했다. ‘하우스 오브 카드’는 국내 팬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이후 영화 ‘비스트 오브 네이션’, ‘와호장룡2’ 등에도 막대한 제작비를 투자하며 공격적인 영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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