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콘서트] 브리트니 스피어스, 기다렸던 시간…아쉬움도 남았다(리뷰)

입력 2017-06-11 10: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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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콘서트] 브리트니 스피어스, 기다렸던 시간…아쉬움도 남았다(리뷰)



한물 간 스타가 아니라는 걸 증명한 공연이었다.

지난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첫 내한공연 ‘브리트니 스피어스 라이브 인 서울 2017’(BRITNEY SPEARS LIVE IN SEOUL 2017)이 개최됐다.

이날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왓츠업 서울’(What's up seoul)이라는 첫 멘트와 함께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인트로로 시작, ‘우머나이저’(Womanizer)가 흘러나오자 팬들은 반가움에 더욱 환호성을 질렀다. 현장에 마련된 좌석의 의미가 무색할 정도로, 팬들과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하나가 돼 고척돔을 달궜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이날 마치 한 편의 서커스 공연을 관람하는 듯한 콘셉트의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에서 다음 무대로 넘어가며 의상을 교체할 때에도 무대는 쉼이 없었다. 댄서들의 화려한 춤이 시선을 사로잡았고, 의상이 바뀔 때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화려함은 배가됐다.

한국 팬들뿐만 아니라 세계 팬들에게도 익숙한 곡들인 ‘김미 모어’(Gimme more) ‘슬레이브 포 유’(Slave 4 U) ‘두 썸띵’(Do Something) ‘서커스’(Circus) ‘톡식’(Toxic)까지 다양한 곡들이 첫 내한 공연의 만족감을 높였다.



이번 내한 공연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첫 내한 공연이었다. 지난 1999년 데뷔 이후 18년 만의 첫 내한공연이기에 다양한 연령층의 팬들이 이날 공연장을 채웠다. 뿐만 아니라 외국 팬들까지 이날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보기 위해 콘서트장에 등장하는 등 아직까지 건재한 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쉬움도 뒤따랐다. 공연이 시작한 이후에도 티켓을 받지 못한 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뒤늦게 공연장에 입장한 관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컸다. 또한 좌석별 금액이 달랐던 것이 무색할 만큼 좌석 배치가 뒤죽박죽 됐으며, 현장에 있는 안내 요원들마저 좌석의 위치를 모르는 등 몇 가지의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그럼에도 무대는 18년의 기다림을 만족감으로 바꾸기 충분했다. 쉼 없이 달린 90분의 무대는 20분처럼 느껴질 정도로 완벽했으며, 다음 내한을 다시 한 번 기다리게 만들면서 과거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전성기를 회상하게 만들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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