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 만루포 〉로맥 연타석포’ 신개념 평가시스템 눈길

입력 2017-06-12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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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2017년 프로야구에는 기존의 랭킹제도와는 완전히 차별화된 신개념 야구 평가시스템이 도입돼 야구팬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KBS N 스포츠와 웰컴저축은행이 공동 개발한 ‘웰컴저축은행 톱랭킹’이 바로 그것이다.

‘웰컴저축은행 톱랭킹’은 타자, 투수의 기본 성적을 활용해 점수를 부여하되, 승리기여도(WPA, Wins Probability Added)와 상황중요도 (LI, Leverage Index)를 반영해 수치화하는 새로운 평가 시스템이다. 즉, 경기 중 상황중요도가 2 이상인 중요 상황의 특정 행위에 대해서는 1.5배의 점수를 적용, 선수가 얼마나 승리에 기여했는지를 반영해 추가 점수를 배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승리기여도란 선수가 각 플레이를 통해 팀의 승리확률을 얼마나 높였는지 나타낸 수치며, 상황중요도는 승리기여도의 변화 정도를 가중 평균한 값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10:0으로 지고 있는 상황의 홈런보다 2:2 상황에서 일어난 홈런의 가치가 더 높으므로 여기에 승리기여도 가중치를 부여하게 되는 것이 기존의 랭킹제와 다른 점이다.

다시 말해, 지금까지의 야구 평가제도는 선수의 활약(홈런, 타율, 안타 등등)을 단순화된 수치로 반영했다면, ‘웰컴저축은행 톱랭킹’은 선수의 객관적인 데이터는 물론 팀승리기여도까지 반영해 선수의 ‘진짜실력’을 평가하는 진정한 평가제도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차이는 실제 점수에도 반영되어, 같은 경기에 대한 다른 평가로 나타난다.


지난 5월 28일 ‘웰컴저축은행 톱랭킹’에서는 KIA 최원준(40.0)이 1위에 올랐지만, 타 점수 제도에서는 SK 제이미 로맥이 1위로 선정됐다. 로맥은 ‘웰컴저축은행 톱랭킹’에서 최원준에 이어 2위(36.6)에 올랐다. 상황중요도 가중치에 따라 다른 결과가 도출된 것이다.

최원준은 28일(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6타수 2안타(5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최원준은 4-4 맞선 연장 11회말 1사 만루에서 롯데 윤길현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만루 홈런을 터뜨렸고, 기아를 승리로 이끌었다.

타 제도에서는 1위에 올랐지만 ‘웰컴저축은행 톱랭킹’ 2위에 머문 로맥은 4회초 1-1 맞선 가운데 차우찬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솔로 홈런을 쳤다. 또 4-1로 앞선 6회, 솔로 홈런을 만들었지만 승리기여도에서 가점을 받지 못해 최원준 보다 다소 낮은 점수를 받았다.

로맥이 결승타(홈런) 포함 연타석 홈런을 쳤지만 최원준이 맞이한 연장 11회말 4-4, 만루 상황에서 터진 홈런은 KIA가 승리를 차지하는 과정에서 더 중요했다. 상황중요도 6.41의 상황에서 최원준의 끝내기 한방 홈런은 KIA의 승리확률을 100%로 확정짓는 중요한 활약이었고, 덕분에 더 높은 점수를 부여 받은 것이다.

이와 같이 그 날의 경기 상황과 선수의 플레이를 유기적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웰컴저축은행 톱랭킹’은 기존의 다른 제도들과 달리 훨씬 생생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선수들의 ‘진짜 실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전반적인 평가도 바로 이 점 때문이다.


‘웰컴저축은행 톱랭킹’의 타자별, 투수별 랭킹 차트 및 선수별 점수 현황은 홈페이지는 물론 KBS N 스포츠 2017 KBO 리그 중계와 ‘아이러브베이스볼’을 통해서도 실시간 확인 가능하다. 중계방송은 그날 경기를 통해 업데이트 되는 선수의 점수를 발표하며, ‘KBS N 아이러브베이스볼 시즌9(이하 알럽베)’에서는 그날 팀 승리에 기여한 타자별, 투수별 우수 선수를 선정해 소개하는 TOP 2&2를 진행한다.

한편, KBS N 스포츠의 KBO리그와 ‘알럽베’를 보고, 웰컴저축은행 톱랭킹의 로고가 노출되는 화면을 찍어 휴대폰 번호 #9080으로 사진을 전송하면 추첨을 통해 5만원 상당의 외식상품권을 제공받을 수 있다. 매월 20명을 추첨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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