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로티시즘 ‘안티포르노’, 여배우 상처투성이 된 사연

입력 2017-06-12 09: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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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일본 영화계를 대표하는 거장 감독 5인이 선보이는 ‘여성’에 관한 色 다른 시선, 로망포르노 리부트 시리즈(ROMAN PORNO: Reboot) 그 두 번째 작품 ‘안티포르노’의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전 세계 마니아들을 열광케 한 소노 시온 감독의 센세이션 마스터피스 ‘안티포르노’가 촬영 현장에서 있었던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안티포르노’는 카리스마 넘치는 예술가 쿄코(토미테 아미)가 진정한 ‘자유’와 ‘자신’을 둘러싼 환상과 현실의 경계 속 미지의 자아와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패셔너블 센세이션 드라마.

포르노를 안티하는 영화로 로망포르노 리부트에 참여해 가장 센세이셔널한 페로티시즘 무비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안티포르노’는 로망포르노만의 규칙과 소노 시온 감독의 독보적 연출이 만나 제작 단계에서부터 뜨거운 관심이 집중됐다. ‘쿄코’ 역을 맡은 토미테 아미는 한 인터뷰를 통해 “마지막 장면은 수십 번을 반복해 촬영한 탓에 몇 시간 동안 페인트가 뿌려진 바닥을 기어 다니느라 무릎이 멍과 상처투성이가 됐다”며 까다롭기로 유명한 소노 시온 감독의 촬영 현장에 대해 언급했다.

형형색색의 페인트가 쏟아지며 강렬한 미장센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마지막 장면은 정작 대본에는 ‘페인팅 범벅이 된 쿄코’라고 단 한 줄만 적혀 있었다는 후문. “출구가 어디야?”와 같은 주요 대사들은 모두 현장에서 소노 시온 감독이 즉흥적으로 주문해 만들어진 것이다. 이 밖에도 특정 신에서 대본으로 치면 거의 20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대사를 롱테이크로 촬영하는 등 배우들에 따르면 육체적으로도 아주 힘든 촬영이었을 짐작하게 한다. 토미테 아미는 “그럼에도 다음 작품의 출연에 대한 제안을 받는 순간 벅차고 기뻤다”며 여러 유명 배우들이 함께 작업하고 싶어 하는 소노 시온 감독만의 완벽한 작품 세계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매 작품 촬영 현장에서도 뜨거운 이슈를 낳는 소노 시온의 강렬한 연출로 탄생한 ‘안티포르노’는 여성을 바라보는 미디어의 시선을 비판적으로 그려내며 페로티시즘을 논할 가장 강렬한 문제작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이어갈 전망이다.

여성의 진정한 자유에 대한 가장 실험적이고 패셔너블한 논쟁의 시작이 될 ‘안티포르노’는 오는 6월 15일 국내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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