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볼링의 세계…‘스플릿’ 해외 유수 영화제 공식 초청

입력 2017-06-12 16:3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지난 2016년 11월 개봉한 유지태, 이다윗 주연의 영화 ‘스플릿’이 2017년 세계 각국에서 개최되는 해외 유수 영화제에 연이어 공식 초청,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지금껏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도박볼링 세계에 뛰어든 한 물 간 볼링스타 ‘철종’과 통제불능 ‘영훈’이 펼치는 짜릿하고 유쾌한 한판 승부를 그린 ‘스플릿’이 제16회 뉴욕 아시안 영화제와 제21회 판타지아 영화제 경쟁부문에 각각 공식 초청되었다.

먼저, 오는 6월 30일(금)부터 7월 15일(토)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뉴욕 아시안 영화제는 지금까지 ‘관상’, ‘검은 사제들’, ‘동주’, ‘내부자들’, ‘사도’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두루 갖춘 한국 영화들을 초청해 온 특색 있는 영화제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오는 7월 13일(목)부터 8월 2일(수)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제21회 판타지아 영화제는 유럽과 아시아의 장르 영화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각의 다양한 영화를 북미에 소개하는 대표적인 영화제로서, 2016년 ‘부산행’, ‘죽여주는 여자’, ‘곡성’, 2015년 ‘끝까지 간다’, 2014년 ‘한공주’ 등 한국영화들이 초청 및 수상한 바 있다. 이미 해외 마켓을 통해 선판매는 물론, 일찌감치 “자극적 소재에 재미와 감동 모두 잡은 완성도 있는 작품” 이라며 해외 매체로부터 호평을 얻어온 ‘스플릿’이 수상 영광을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플릿’은 지난 4월 21일(금)부터 29일(토)까지 이탈리아 우디네에서 개최된 제19회 우디네 극동영화제 경쟁 부문에도 정식 초청된 것은 물론, 관객상 2등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우디네 극동영화제는 매년 아시아 각국의 신작들 가운데 작품성과 상업성을 겸비한 작품만을 엄선해 유럽에 소개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영화제로, 올해는 ‘덕혜옹주’, ‘마스터’, ‘해빙’, ‘공조’, ‘조작된 도시’ 등 쟁쟁한 한국 작품들이 함께 초청되었다.

이 중 ‘스플릿’이 관객 만족도 투표로 책정되는 관객상 2위에 선정되어 해외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음을 입증해냈다. 우디네 극동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인 사브리나 바라세티(Sabina Baracetti)는 “역동적인 액션과 감정을 자극하는 이야기까지,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인 2016년 가장 인상적인 감독 데뷔작. 5점 만점에 평균 4.43의 관객 만족도를 받으며 영화제에서 열렬한 지지를 받은 화제작” 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