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 실랑이’ 오재원-문승훈 심판, 결국 KBO 자체징계

입력 2017-06-12 17: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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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훈 주심의 판정에 격렬하게 항의하는 오재원. 사진|SBS스포츠 캡쳐

경기 도중 판정을 놓고 실랑이를 벌인 두산 내야수 오재원(32)과 문승훈(51) 심판이 징계를 받았다.

KBO는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늘 오후 열린 상벌위원회 결과 10일 울산 두산-롯데전 도중 스트라이크 판정을 두고 언쟁을 벌인 오재원과 문승훈 심판원에게 각각 2경기 출장정지 및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40시간과 제재금 100만원의 징계를 내린다”고 밝혔다. 오재원의 경우 심판위원의 판정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물었고, 문승훈 심판에 대해선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반말을 사용하지 않기로 한 심판내규를 어겼다는 잘못을 물었다.

둘은 10일 경기에서 언성을 높인 바 있다. 5회초 타석에 들어선 오재원이 풀카운트 상황에서 맞은 상대투수 강동호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문승훈 주심이 스트라이크로 판정하면서 실랑이가 전개됐다. 오재원은 공이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거세게 어필했고, 문 주심은 오재원이 욕설을 섞은 채 항의했다며 곧바로 퇴장을 선언했다. 이 장면은 당시 TV 생중계 화면을 통해 그대로 전파를 탔다.

다음날에도 감정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오재원은 경기를 앞두고 심판실을 한 차례 방문했지만, 화해에 이르지 못한 채 다시 덕아웃으로 향했다. 이어 구단 관계자들의 만류 끝에 다시 문승훈 심판을 찾아 30분간 대화를 나눴고, 결국 화해라는 결론을 냈다. 그러나 둘 모두 KBO의 징계는 피하지 못하게 됐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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