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타누간, 이번엔 진짜 ‘골프여제’

입력 2017-06-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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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야 쭈타누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LPGA 매뉴라이프 클래식 우승…세계랭킹 1위

86주 만에 ‘골프여제’가 바뀌었다. 아리야 쭈타누간(2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태국선수로는 최초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전인지(23)는 아쉽게 공동 준우승에 그쳤다.

쭈타누간은 1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케임브리지의 휘슬베어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전인지, 렉시 톰슨(22·미국)과 연장에 돌입했다. 쭈타누간은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낚아 우승했다.

쭈타누간이 시즌 첫 우승에 성공하면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도 바뀌었다. 85주간 1위를 지켜온 리디아 고(20·뉴질랜드)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쭈타누간은 “(세계랭킹 1위에 대해) 신경을 쓰지는 않았다. 다만 즐거운 경기를 하고 싶었다. 내일이 되면 실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쭈타누간은 지난해부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차세대 골프여왕으로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 5월 요코하마타이어 클래식에서 극적으로 정상에 오르며 LPGA 투어 데뷔 첫 승을 신고한 뒤로 거침없이 질주해왔다. 지난 시즌 5승을 쓸어 담으며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을 거머쥐었다.

한편 2타차 3위로 4라운드에 돌입했던 전인지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공동 준우승, 롯데챔피언십 공동 준우승, 킹스밀챔피언십 준우승에 이어 시즌 4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미향(24)은 공동 5위(14언더파 274타), 김효주(22)와 최운정(27)은 공동 11위(11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쳤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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