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 물리는 조1위 전쟁…유럽예선, 끝까지 가야 안다

입력 2017-06-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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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스웨덴의 경기 장면.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조별리그 6차전 속 독주체제 그룹 많지 않아
프랑스 2위 고전…스페인-이탈리아도 팽팽

2018러시아월드컵을 향한 ‘좁은 문’을 통과하려는 유럽 각국의 경쟁도 치열하다. 총 54개국이 9개 그룹(A∼I조)으로 나눠 경쟁 중인 유럽 예선에서 러시아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려면 조 1위를 차지해야 한다. 각조 2위의 경우, 총 9개국 중 상위 8개국이 플레이오프(PO)를 치르게 된다.

일단 반환점을 돌았다. 10일(한국시간)부터 12일까지 일제히 조별리그 6차전이 펼쳐진 가운데 독주체제가 굳어진 그룹은 많지 않다. ‘죽음의 조’로 꼽히는 A조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5라운드까지 선두였던 프랑스가 스웨덴 원정에서 무릎을 꿇으면서 승점 13으로 동률을 허용하더니 득실차에서도 뒤져 2위로 내려앉았다. 그 사이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네덜란드가 승점 10을 확보해 본격적인 추격전에 나섰다.

네덜란드 아드보카트 감독.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D조에서도 좀처럼 균형이 깨지지 않고 있다. 세르비아와 아일랜드가 나란히 3승3무(승점 12)다. 영연방 형제이면서도 결코 공존할 수 없는 관계인 잉글랜드(승점 14)와 스코틀랜드(승점 8)가 속한 F조에선 1∼3위의 격차가 고작 승점 3에 불과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슬로바키아(승점 12)와 슬로베니아(승점 11)가 잉글랜드를 바짝 뒤쫓고 있다.

G조의 판세도 달라지지 않았다.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5승1무로 치열하게 1위를 다투고 있다. 맞대결에서 1-1로 비긴 양국은 나머지 4개국을 상대로는 압도적 성적을 거뒀다. I조의 상황은 더욱 복잡하다. 1위 크로아티아부터 4위 우크라이나까지 격차가 승점 2에 불과하다. 4승1무1패(승점 13)로 동률인 크로아티아와 아이슬란드의 뒤를 3승2무1패(승점 11)로 동률인 터키와 우크라이나가 계속 추격하는 형세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경기 장면.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반면 C조에서 6전승을 달리고 있는 독일, 5승1무의 파죽지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 E조의 폴란드, 역시 5승1무를 기록 중인 H조의 벨기에 등은 비교적 여유롭게 남은 일정을 소화할 전망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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