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최종예선] 한국, 카타르에 충격패… 본선 진출 빨간불

입력 2017-06-14 06: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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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한국 축구대표팀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빨간 불이 켜졌다. 슈틸리케호가 한 수 아래로 꼽히던 카타르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새벽 4시(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13(4승 1무 3패)으로 3위 우즈베키스탄(4승 4패, 승점 12)와의 격차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한국이 카타르에 패한 것은 1984년 싱가포르 아시안컵 0-1 패배 이후 33년 만이다. 역대 전적은 5승 2무 2패가 됐다.

총제적 난국이었다. 한국은 전반 25분 선제골을 빼앗겼다. 카타르의 하산 알 하이도스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설상가상으로 에이스 손흥민이 부상을 당했다. 공중볼 경합 후 착지 과정에서 팔을 다친 손흥민은 전반 34분 이근호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불안한 모습을 이어가던 한국은 후반 6분 아크람 아피프에게 두 번째 골을 내줬다. 이대일 패스 한 번으로 한국 수비벽을 뚫어낸 아피프는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2-0을 만들었다.

이후 한국은 후반 17분 기성용이 만회골 25분 황희찬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 했다. 역전승도 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한국은 수비 불안에 다시 한 번 발목을 잡혔다. 선제골의 주인공인 하산 알 하이도스는 후반 29분 권순태의 방어를 뚫고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한국은 남은 시간 총공세에 나섰으나 만회골 없이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카타르 원정 2-3 충격적인 패배였다.

이제 한국은 오는 8월 31일 이란, 9월 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마지막 2경기를 남기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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