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비밀의 숲’·‘효리네민박’, 日夜 최강자 ‘미우새’ 넘을까

입력 2017-06-14 18: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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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효리네민박’, 日夜 최강자 ‘미우새’ 넘을까

‘미운 우리 새끼를 넘어라!’

최근 방송에는 일요일 밤 9시대를 겨냥한 프로그램이 쏟아지고 있다. 20%대를 오르내리는 SBS ‘다시 쓰는육아 일기-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운 우리 새끼)의 고공행진에 제동을 걸 프로그램이 속속 등장한다.

먼저 tvN에서는 대대적인 편성 개편을 통해 ‘일요일 밤’을 공략하고 있다. 금요일에 집중하던 편성을 일요일까지 확대하며 ‘주말 리모컨 경쟁’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것. 그 시작은 첫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극본 이수연 연출 안길호)이다.

‘비밀의 숲’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외톨이 검사 황시목(조승우)이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배두나)와 함께 검찰 스폰서 살인 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부 비밀 추적 드라마.

지난 10일 첫회 방송에서 시청률 평균 3%, 최고 4%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 알렸다. 이어 2회분에서는 시청률 평균 4.1%, 최고 4.6%를 나타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한 tvN의 입장에서 ‘비밀의 숲’의 선전은 부활의 신호탄이 되고 있다. 여기에 주연배우 조승우의 관심은 부활을 넘어 tvN에도 ‘일요일 밤’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한 방송관계자는 “‘비밀의 숲’ 2회 만에 이렇게 반응이 좋은 건 오랜만이다. 금토극에서 토일극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걱정도 많았는데, 괜한 걱정을 한 것 같다”며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웰메이드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비밀의 숲’이 tvN의 구세주로 등장했다면, JTBC에서는 이효리의 방송 복귀작이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오는 25일 밤 8시 50분 ‘효리네 민박’이 첫선을 보인다.

‘효리네 민박’은 이효리와 그의 남편 이상순이 실제 본인들의 집에서 민박을 운영하며 일반인 투숙객과 함께 하는 모습을 담아낸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이다. 이효리의 방송 복귀작인 동시에 그의 ‘제주 라이프’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예능프로그램을 출연을 자제하던 아이유가 아이유가 민박집의 스태프로 합류해 재미를 더할 전망. 그동안 시사프로그램으로 채워진 JTBC의 편성 개편이 ‘효리네민박’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예고할지 주목된다.

JTBC 측은 최근 달라진 편성 기조에 대해 “유사하거나 동일한 장르의 프로그램들을 한데 모아 해당 슬롯의 장르별 특징을 부각시키는데 주안점을 뒀다. 예능 및 시사·교양 프로그램 시청자들의 수요를 고루 충족시키고, 해당 시간대를 각 장르의 ‘메인 슬롯’으로 인식하도록 만들 것이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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