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 아베라스투리 이자가(팀 유쿄)가 14일 ‘투르 드 코리아 2017’ 첫 날 1구간(여수∼군산) 레이스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자가, 작년 이어 올해도 1구간 1위 골인
집단 선두권 형성…박상훈, 산악구간 1위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국내 유일 국제도로사이클대회 ‘투르 드 코리아 2017’ 첫 날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대회 1구간 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했던 선수가 올해 대회에서도 첫 번째 구간의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욘 아베라스투리 이자가(팀 유쿄)는 14일 여수 소호요트경기장을 출발해 군산 월명종합운동장으로 골인하는 216.9km 구간에서 펼쳐진 대회 첫 날 레이스에서 5시간24분43초로 1위를 차지했다. 아베라스투리 이자가는 지난해 대회에서도 첫 날 부산∼구미(189.1km) 구간 1위에 오른 바 있다. 그뿐이 아니다. 그는 올해 1구간 스프린트에서도 1위에 등극해 15점을 챙겼는데, 지난해 대회 첫 날에도 스프린트 1위로 골인했다. 아베라스투리 이자가는 이날 1구간 우승으로 700만원의 보너스를 챙겼고, 개인종합 1위를 의미하는 노란색 저지를 입고 대회 2일째 경기를 치르게 됐다.
아베라스투리 이자가는 레이스 내내 선두권을 유지했고, 결승점 1km를 남겨두고 막판 스퍼트를 해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니콜라스 마리니(니포-비니-판티니)가 2위, 박경호(금산인삼첼로)가 3위에 올랐다. 박견우(LX한국국토정보공사), 서준용(KSPO), 정은성(가평군청)이 각각 7위, 9위, 10위로 첫 날 경기를 마치는 등 한국선수들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 한국선수 4명과 아베라스투리 이자가의 기록차는 없다.
서울시청 박상훈은 산악구간 1위를 의미하는 콤에서 1위를 차지해 6점을 획득했다. 박상훈은 붉은 물방울 무늬 유니폼을 입고 2구간 레이스를 펼친다. 박상훈은 “레이스를 펼치다보면 팀 카의 위치가 굉장히 중요한데, 오늘 팀 카 순번이 뒤였다. 하지만 오늘 좋은 결과를 얻어서 내일은 팀 카 순번을 조금이라고 앞당길 수 있게 됐다. 팀 전체가 2구간 레이스를 펼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회 2일째 경기는 15일 월명종합운동장을 출발해 무주 반디랜드에 도착하는 156.8km 구간에서 진행된다. 첫 날 경기에서 집단 선두권을 형성해 선수간 기록차가 거의 없어 2구간 레이스에선 종합 1위를 향한 경쟁이 더욱 뜨거울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는 국제사이클연맹(UCI) 등록선수로 구성된 국내외 20팀 200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18일까지 5일간 레이스를 펼쳐 우승트로피의 주인을 가린다.
군산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