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기술위원장 “슈틸리케 거취 집중토론…변화 필요”

입력 2017-06-1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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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오른쪽 3번째)이 14일 굳은 표정으로 대표선수들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충격의 패배…선수들 무거운 귀국 발걸음
기성용 “선수들도 개인적으로 반성해야”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울리 슈틸리케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도하에서 벌어진 카타르와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경기 직후 귀국길에 올라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 위원장도 함께 귀국했다.

이 위원장은 귀국 직후 기자회견에서 “15일 파주에서 기술위원회를 갖는다. 전체적인 의견을 종합해 대표팀의 앞날에 도움이 될 결정을 해야 할 것 같다. 우선은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토론하고 결정을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아 비행기 안에선 슈틸리케 감독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진 못했다. 공항에서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에 대한 변화를 놓고 이야기를 나눴다. 2경기 남은 상황에서 3위(우즈베키스탄)에 승점 1점 앞선 불안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면 좋겠지만, 일단 홈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경기(8월 31일)를 승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주장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는 듯했다. 축구대표팀 기성용이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어두운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충격적 패배로 대표팀의 귀국 발걸음도 무겁기만 했다.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어려운 경기를 했다. 1대1 경합에서 상대에게 밀렸고, 전술적으로도 상대가 철저하게 준비를 했다”며 “몇 경기 전부터 언론이 부정적인 기사 등을 통해 (대표팀) 분위기를 흔들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오는 압박감이 어느 때보다 컸다. 우리가 받지 말아야 할 부담까지 안고 있다”며 한숨울 내쉬었다. 이어 “감독님의 거취를 떠나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었는지 선수 개인적으로도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카타르전에서 오른쪽 팔뚝을 다친 손흥민(토트넘)은 귀국 직후 정밀진단을 위해 병원으로 이동했다.

인천국제공항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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