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최원태-이정후-허정협(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7/06/14/84871618.2.jpg)
넥센 최원태-이정후-허정협(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넥센은 매년 뛰어난 1군 선수들을 배출하고 있다. 마운드 전력은 조상우, 한현희를 시작으로 지난해 신재영, 박주현이 등장했다. 올해는 최원태가 선발로테이션에 진입해 큰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타자들 중에서는 올해 고졸신인 이정후와 육성선수 출신 허정협이 돋보인다. 이정후는 특히 신인으로 전 경기에 출전하며 리그 정상급 리드오프의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
넥센 유망주 육성 시스템의 특징은 빠른 속도에 있다. 2014년 입단한 김하성은 첫 시즌 1군 무대에 60경기에 출전해 이듬해 신인왕 도전 자격을 유지했다. 2015시즌 확실한 주전이 되며 140경기에서 타율 0.290에 19홈런을 쳤다. 첫 시즌 전력적인 판단으로 1군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줬고, 퓨처스에서 기술적 보완도 함께 진행했다.
올 시즌 데뷔한 이정후는 수비 포지션이 확실치 않았지만 코칭스태프가 먼저 과감하게 내야를 포기하고 외야에서 타격에 전념하도록 했다.
주로 긴 호흡으로 선수를 키우는 두산과는 다른 전략이다. 모기업 없는 순수한 스포츠기업인 넥센은 폭등을 거듭하고 있는 프리에이전트(FA) 참전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구단이다. 그러나 넥센 스카우트는 1군에 빨리 안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유망주들에 집중했고, 코칭스태프는 장점을 더 살리는 훈련을 강조했다.
특히 1군 엔트리에 최대한 유망주를 포함시키는 팀 시스템이 잘 유지되고 있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내가 감독이 되기 전에 이미 유망주를 1군 선수로 만드는 시스템이 잘 정립되어 있었다”며 “12번째 투수와 15번째 야수가 중요하다. 1군 엔트리 27명에 최대한 젊은 유망주의 자리를 만들어 놓으면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최대한 유망주를 12번째 투수와 15번째 야수로 올려 함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