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감사하고 죄송”…김지우의 진심=SNS 좋은 예 (전문)

입력 2017-06-14 23:3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감사하고 죄송”…김지우의 진심=SNS 좋은 예

이런 좋은 예가 또 있을까. 배우 김지우에 대한 이야기다. 김지우는 이륙을 앞둔 비행기를 세운 상황을 설명하며 자신의 가족에 대한 따뜻한 배려에 감사함을 전해 주목받고 있다.

김지우는 14일 오후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오늘 한국으로 출발하려는 비행기 안에서 너무나 큰 일이 있었다. 너무나 아무렇지도 않게 평온하던 루아가 갑자기 경기를 일으키며 눈이 뒤집어지고 호흡이 곤란한 상황이 왔다. 다행이 기내에 승객분 중 의사선생님이 계셔서 얼른 루아의 기도를 확보해주시고 응급 조치를 취해주셨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 승무원들과 상의 끝에 비행기에서 내리기로 결정했다. 기내 모든 승객이 양해해준 덕분에 루아, 남편과 급히 앰뷸런스를 타고 근처에 있는 종합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고 무사히 숙소로 돌아왔다”며 “아마도 이 글을 보는 분들 중에는 아이가 아파서 이륙하려던 비행기까지 멈췄으면서 SNS에 올리고 싶냐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다. 그럼에도 내가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감사의 말씀을 이렇게라도 전하고 싶어서다”고 설명했다.

김지우는 “대한항공 토론토 피어슨 공항에서 대한민국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KE074편에 타고 계시던 승객들, 승무원들, 기장들, 한분 한분 모두 다 감사하다. 같이 걱정해 주셨고 내리는 순간에 우리 남편이 ‘죄송하다’는 말을 드릴 때에도 ‘괜찮다’며 미안해 하지 말라던 말씀이 너무나 마음에 깊이 남아 감사의 인사를 꼭 전하고 싶었다. 덕분에 다행이도 무사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너무 큰 민폐를 끼친 일면식도 없었던 많은 분들. 정말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와 고마움을 전했다.


그리고 김지우의 글을 접한 누리꾼의 반응은 호의적이었다. 그동안 SNS 계정을 통해 ‘허세’ 또는 자기 위안을 삼던 다른 연예인들과 달리 따뜻한 배려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 김지우의 행동이 박수받은 것. 특히 자신의 SNS 활동이 자칫 왜곡된 시선으로 비추어질 수 있는 상황에도 상황을 설명하고 고마움을 전하는 행동에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또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SNS의 좋은 예’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다음은 김지우 SNS 전문>

오늘 한국으로 출발하려는 비행기 안에서 너무나 큰 일이 있었습니다

너무나 아무렇지도않게 평온하던 루아가 갑자기 경끼를 일으키며 눈이 뒤집어지고 호흡이 곤란한 상황이 왔습니다 다행이 기내에 승객분 중 의사선생님이 계셔서 얼른 루아의 기도를 확보해주시고 응급 조치를 취해주셨습니다

저희는 승무원분들과 상의하에 비행기에서 내리기로 결정했습니다 기내에 계신 모든 승객분들이 양해 해주셔서 루아와 남편과 저는 급히 앰뷸런스를 타고 근처에 있는 종합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고 무사히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아마도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는 아이가 아파서 이륙하려던 비행기까지 멈췄으면서 SNS에 올리고 싶냐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감사의 말씀을 이렇게라도 전하고 싶어서 입니다

대한항공 토론토 피어슨 공항에서 대한민국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KE074편에 타고 계시던 승객분들.. 그리고 승무원분들... 기장님들... 한분한분 모두 다 감사드립니다 같이 걱정해 주셨고 내리는 순간에 저희남편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릴때에도 괜찮다며 죄송해하지말라던 말씀이 너무나 마음에 깊이 남아 감사의 인사를 꼭 전하고싶었습니다
덕분에 다행이도 무사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루아의 응급조치를 취해주신 의사선생님..너무나 경황이 없어 성함조차도 여쭤보지 못하고 내렸습니다 찾을 수만 있다면 몇번이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너무나 큰 민폐를 끼친 일면식도 없었던 많은 분들..... 정말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