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김과장’→‘수트너’…동하 “연기 칭찬, 행복하다”

입력 2017-06-16 10:4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과장’→‘수트너’…동하 “연기 칭찬, 행복하다”

새로운 ‘악마의 탄생’이다. SBS 수목드라마 ‘수상한 파트너’(극본 권기영, 연출 박선호 정동윤)에서 섬뜩한 살인마로 변신한 동하의 이야기다.

‘수상한 파트너’는 범접불가 ‘뇌섹’ 변호사 노지욱(지창욱)과 무한긍정 아웃사이더 변호사 은봉희(남지현)가 미스터리한 사건을 겪으며 서로에게 빠져드는 ‘개미지옥’ 로맨스 드라마. 동하는 극 중 살인마 정현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정현수는 은봉희의 전 남자친구 장희준(찬성)를 살해하고 그녀에게 누명을 씌운 인물. 극 전개 과정에서의 살인사건들의 진범이기도 하다. 말간에 얼굴에서 돌변하는 섬뜩한 동하의 표정 연기가 정현수라는 인물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전작 ‘김과장’에서 개과천선 재벌 2세 박명석 캐릭터와 사뭇 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정현수라는 인물은 쉽지 않아요. 누구나 그렇겠지만, 살인마를 이해하기 힘들잖아요. 최대한 그의 가치관과 사항, 살인 동기를 파악하려고 했어요. 그게 작품에서 녹아들었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많은 분이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고 하세요. 그런데 그런 말은 제게 어울리지 않아요. 이제 시작이잖아요. 열심히 노력할게요. 남은 회차까지 재미있게 봐주세요. (웃음)”

이런 동하의 노력 덕분일까. ‘수상한 파트너’는 ‘로맨스릴러’ 장르에 걸맞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동 시간대 꼴찌에서 2위 자리에 안착하며 ‘수목극 정상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를 두고 ‘동하 효과’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동하가 본격 등장하며 다소 어수선하던 스토리에 힘이 실린 것.

“‘동하 효과’요? 말도 안돼요. (웃음) 시청률이 올라 다행이고 기뻐요. 제가 잘한 게 아니라 모든 배우와 작가님, 감독님의 노력이 덕분이에요. 저에 대한 칭찬도 좋지만, 작품에 대한 칭찬이 많았으면 해요. 앞으로 시청률이 더 올라 시청률 공약도 해보고 싶어요. 시청자들에게 보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수상한 파트너’를 통해 ‘살인마의 계보’를 잇는 동하다. 김재욱, 엄기준, 김민상으로 이어진 ‘살인마’의 배턴을 동하가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악역 이미지’로 굳어질 수 있는 상황을 극복해야 하는 것이 동하의 숙제로 남았다.

동하는 “악역 이미지에 대한 부담은 없다. 다만, ‘전작의 가벼운 캐릭터와 전혀 다른, 어떻게 보면 완전히 상반된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할까’에 고민이 있다. 호기심도 많았고, 빨리 촬영하고 싶었다. 물론 이런 캐릭터 처음이라 분석하는데 시간이 걸렸고, 노력도 많이 필요했다. 다행히도 시청자들이 예쁘게(?) 봐 주셔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정현수라는 인물에 대해 다 드러나지 않았다. 정현수가 왜 살인마가 됐는지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 재미있는 드라마고, 선배들과 제작진이 노력해서 좋은 작품을 만들어가고 있다. 시청자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나도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까지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