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17일 네덜란드와 대회 개막전 치러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미국과 격돌
-한국과 월드클래스의 수준 차 확인될 듯
한국 남자 3X3 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3대3 월드컵 출전을 위해 15일 출국했다.
프로농구선수 출신인 이승준, 최고봉, 신윤하 등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프랑스 낭트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미국, 네덜란드,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등과 D조에 속해 경기를 펼친다. 17일 늦은 밤(한국시간) 네덜란드와 대회 개막전을 치르고, 이어 뉴질랜드와 경기를 펼친다. 하루를 쉰 뒤 19일에는 인도네시아전에 이어 미국전을 치른다. 인도네시아전을 마치면 곧바로 미국전을 치러야 하는 스케줄이어서 체력적으로 힘겨운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소 조 2위로 조별리그를 마쳐야 다음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8강전부터는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 모든 경기가 하루에 펼쳐진다.
경기는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 개최된다. 쿼터 구분 없이 경기 시간은 10분이다. 10분간 점수를 많이 넣은 팀이 승리하지만 21점에 먼저 도달하는 팀이 나오면 경기가 곧바로 종료된다. 짧은 시간에 경기를 펼쳐야 해 매우 치열한 승부가 연출되는 게 3X3 농구의 가장 큰 묘미다. 필드골은 1점과 2점(5X5 농구로 간주하면 3점슛)으로 인정된다. 자유투는 똑같이 1점이다. 하지만 파울에 의한 자유투는 1구만 주어지만 2점슛을 시도했을 때 파울이 나오면 공격자에게 자유투 2샷을 준다. 팀 파울에 의한 자유투 규정 등 5X5 농구와 다소 다른 부분이 있다는 점도 팬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3X3 농구가 2020도쿄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이 되면서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프로농구선수 출신들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이 어떤 성적을 거두는지, 또 다른 나라들의 3X3 농구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등 다양한 확인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식 경기 이외에도 기술 콘테스트와 덩크슛 콘테스트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