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광호·임창정 거친 뮤지컬 ‘빨래’ 4000회 맞이

입력 2017-06-16 17: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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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빨래’가 25일 4000회를 맞이한다.

아름다운 음악과 깊이 있는 가사, 탄탄한 스토리로 무장한 뮤지컬 ‘빨래’. 화려한 수식어 없이도 오픈런으로 12년째 공연되고 있다.

수많은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과 창작 뮤지컬이 화려한 막을 올렸다가 소리 없이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가운데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이뤄낸 성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

뮤지컬 ‘빨래’는 서점 비정규직 직원 나영과 몽골 출신 이주 노동자 솔롱고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서민들의 팍팍한 서울살이와 사랑을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주변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그려내며 공감대를 형성, 외롭고 지쳐있는 우리들에게 웃음과 눈물 그리고 따뜻한 위로를 주는 뮤지컬이다.

2003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공연으로 시작, 2005년 초연을 올린 이후 평단과 대중에게 인정받으며 12년 동안 60만 명이 넘는 관객 수를 기록하였다. 4,000회를 맞이한 ‘빨래’는 여전히 예매 랭킹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오랜 시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150여 명의 배우와 함께한 4,000번의 뮤지컬‘빨래’는 4000회 공연 동안 각 25명의 솔롱고와 나영을 포함해 전 배역 총 150여 명의 배우와 함께 했다.

배우 이정은, 홍광호, 임창정, 정문성, 김종구, 이지숙 등 현재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들이 대거 거쳐 갔다. 5월 27일, 19차 프로덕션에서 빵 역으로 열연 중인 김지훈은 뮤지컬 ‘빨래’ 개인 1000회 공연을 기록하였다.

소극장 뮤지컬 해외 진출의 선두주자 2009년부터는 서울 공연을 비롯, 투어 공연도 진행하며 전국에 있는 다양한 지역의 관객들과 만났다.

2012년 5월에는 한국을 넘어 일본 프로덕션과 MOU 체결, 처음으로 일본 레플리카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후, 2015년에는 뮤지컬 빨래 10주년을 맞아 일본 투어를 진행, 일본 관객과 평단에 호평받았다.

2016년에는 일본에 이어 중국 무대에도 진출했다. 1월과 8월, 중국에서 한국 배우들이 한국어로 진행한 초청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초청 공연 당시 받았던 호평에 힘입어 올해에는 라이선스 공연으로 제작, 오는 6월 23일부터 7월 9일까지 중국 베이징 다인극장(大隐剧院 Dayin Theater)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가슴 따뜻한 드라마로 국가와 문화의 장벽을 뛰어넘어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뮤지컬 ‘빨래’. 대한민국 대표 창작 뮤지컬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기 위한 ‘빨래’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한편, 현재 뮤지컬 ‘빨래’ 19차 프로덕션이 동양예술극장 1관에서 공연되고 있으며, 해외 공연 이후 한국의 ‘빨래’ 공연을 찾는 외국인 관객들을 위해 금요일 공연에는 일본어 자막, 토요일 공연에는 중국어 자막 상영이 이루어지고 있다. 공연은 2017년 11월 26일까지 계속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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