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복면가왕’ 흥부자댁, 女 가왕 최고 6연승 대기록 달성

입력 2017-06-19 07: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TV북마크] ‘복면가왕’ 흥부자댁, 女 가왕 최고 6연승 대기록 달성

‘흥부자댁’이 마침내 6연승을 달성했다.

MBC ‘복면가왕’에서는 여성가왕 최초 6연승에 도전하는 57대 가왕 ‘흥부자댁’의 가왕 방어전 무대와 그녀의 왕좌를 노리는 복면가수 4인의 솔로곡 무대가 펼쳐졌다. 특히 대기록을 목전에 둔 ‘흥부자댁’이 막강한 도전자들의 등장으로 위기설에 휩싸이며 이번 가왕전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가왕 방어전에 나선 흥부자댁은 특유의 서정적인 음색으로 박효신의 ‘Home’을 열창, 더욱 깊어진 감수성과 함께 웅장한 무대를 선보이며 5연승 가왕의 저력을 과시했다.

그녀의 노래에 많은 판정단들의 기립박수가 이어졌고, 특히 김현철은 “흥부자댁의 무대 중에 가장 절정이었고, 최고였다”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투표 결과, 흥부자댁은 강력한 라이벌로 꼽혔던 ‘마린보이’를 꺾고 여성가왕 최초로 6연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음악대장’ 하현우를 잇는 역대 2번째 최장기 가왕에 등극하게 되었다.

이날 ‘마린보이’로 등장한 가수 존박은 가왕 문턱에서 아쉽게 좌절했지만 매 라운드마다 새로운 매력을 어필하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2라운드에서 힙합/R&B곡 자이언티&크러쉬의 ‘그냥’을 선곡한 그는 평소 방송을 통해 보여줬던 감미로운 발라더의 모습과 달리 리드미컬한 랩까지 시도하며 반전 매력을 뽐냈다.

가왕후보 결정전에서는 김동률의 ‘Replay’를 깊이감 있는 중저음으로 열창, 부드러움과 남성미가 공존하는 무대를 선보이며 “첫 마디를 듣는 순간 온몸의 신경회로가 딱 멎어버리는 느낌을 받았다”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존박은 “어렸을 때부터 래퍼로 활동을 해보고 싶었다. 힙합은 잘 못하지만 힙합의 피가 많이 흐르고 있다”라며 파격 변신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주 마이클 잭슨의 ‘빌리 진’ 무대를 완벽하게 재현해내며 가수 헨리를 꺾고 올라온 ‘잭슨’의 정체는 힙합•R&B 뮤지션 산체스였다. 앞선 ‘빌리진’ 무대와 달리 가창력에 중점을 둔 그는 정엽의 ‘Nothing Better’, 이지훈의 ‘인형’을 섹시하면서도 부드러운 음색으로 소화해 여성 관객들의 엄청난 지지를 받았다. 특히 마이클 잭슨을 연상시키는 맑은 음색으로 진성과 가성을 자유롭게 선보여 판정단으로부터 ‘한국판 마이클 잭슨’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또한 파워풀한 고음이 인상 깊었던 ‘사막여우’는 음악천재 가수 샤넌으로 밝혀졌다. 그녀는 다비치의 ‘시간아 멈춰라’를 발라드 창법과 록보이스를 넘나들며 완벽하게 소화, 넓은 음악적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해 판정단의 호평을 받았다. 강렬한 에너지를 지닌 그녀의 목소리에 유영석은 “날카로운 음색에 귀가 베이는 줄 알았다”라고 극찬을 보내기도 했다. 영국출신 임에도 정확한 발음과 뛰어난 가사 전달력을 선보이며 판정단에게 놀라움을 선사한 샤넌은 “소속사 사장님께서 발음이 정확하지 않다고 하셔서 한국어 발음을 인정받고 싶었다”라며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이 밖에도 ‘기차 화통’과도 같은 폭발적인 성량으로 무대를 압도했던 ‘쇼핑왕’은 데뷔 15년 차 감초배우 위양호로 밝혀졌다. 푸근한 아빠의 매력으로 유쾌함을 뽐낸 위양호는 “15년 전 사이판에 거주하며 원주민들과 함께 공연을 펼쳤다. 불 피워놓고 그 위를 걷는 불쇼도 했었다”라며 이색 이력까지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