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피플] “모든 게 내 탓”…장미인애, 셀프 논란→백기 (종합)

입력 2017-06-19 1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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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내 탓”…장미인애, 셀프 논란→백기

결국 ‘백기’(?)을 들었다. 배우 장미인애의 이야기다. 장미인애는 연이은 심경 고백에도 자신을 향한 악성댓글과 비판이 쏟아지자, 모든 게 자신의 탓이라고 했다.

장미인애는 19일 오후 인스타그램 계정에 “다 제 탓입니다. - 장미인애 올림”이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이는 앞서 자신의 심경을 전한 글에도 악성댓글이 달리자 장미인애가 보인 반응이다.

장미인애는 지난 이틀간 두 차례에 걸쳐 장문의 심경 글을 남겼다. 지난 18일에는 “늘 매년 나는 내 친구이자 그리고 동료인, 친구인, 저의 평생 선배, 언니, 후배, 동생, 스태프들이 나를 대신해 며칠을 눈물 흘리며 내 곁에 말없이 있어 주어서 눈물이 나지 않는다. 참는 걸 거다. 15년을 참아내고 이겨냈으니까”라며 “하지만 이번 일은 더는 참을 수가 없다. 내가 마지막 가지고 있던 내게 남은 전 재산을 세월호에 기부한 첫 번째 대한민국 국민이었다”며 “난 그때 가장 힘든 시기였다. 난 다 필요 없다. 다시 0으로, 초심으로 돌아가서 살아가면 되니까. 남들에게 우스웠던 그 500이 내겐 전 재산이었다”라고 적었다.

이어 “난 굶으면 굶고, 다시 일하면 일하자는 마음으로 모든 걸 비우고 내려놓았던 사람”이라며 “내가 집에만 있던 공백이 5년인데 왜 자꾸 방송 연예 뉴스부터 매체에 오르내리고… 내가 어떻게 살아가면 되겠냐"고 토로, "올해는 복귀를 정말 하고 싶었다. 이번 일로 또다시 난 모든 게 무너져 내렸다. 하지만 그보다 좋은 일들이 있을 거다. 세상 그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 거다”라고 썼다.

또 연애칼럼리스트 곽정은을 언급하기도 했다. 장미인애는 “말 가려 해라. 언제 어디서 날 마주칠지 모르니”라고 썼다. 장미인애는 곽정은을 저격한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자신의 심기를 건드린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런 장미인애의 대응은 오히려 대중의 반감을 샀다. 그리고 그를 향한 비판과 악성댓글이 쏟아졌다. 이에 장미인애는 19일 오전 “그만 버티고 싶다. 힘들다 마음 놓고 어디를 갈 수도 없고 할 말도 못하고 다 지겹다. 이럴려고 내가 버티는 건 아니니까, 그냥 사실 울고 싶지도 않은데 눈물이 나니까, 오늘만 내가 운다. 내가 죽을죄 지은 적 없고 이제 그만 하겠다. 나의 삶이지 그 누구의 삶이 아니니 그누구도 내 삶에 함부로 이야기 하지 말아줘”라며 악성댓글 등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그럼에도 그를 향한 대중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그가 농구선수 허웅과의 열애설 직후 보인 태도 등이 여론을 악화시켰다. 그리고 거듭되는 SNS 활동이 대중의 비판을 부츠기는 꼴이 됐다. 이에 결국 장미인애는 ‘백기’를 들었다. 모든 게 자신의 탓이라며 더는 논란이 되지 않길 바란 것.


- 장미인애 3차 심경 전문

다 제탓입니다. -장미인애 올림


- 장미인애 2차 심경 전문

그만 버티고 싶다. 힘들다 마음 놓고 어디를 갈 수도 없고 할 말도 못하고 다 지겹다. 이럴려고 내가 버티는 건 아니니까, 그냥 사실 울고 싶지도 않은데 눈물이 나니까, 오늘만 내가 운다. 내가 죽을 죄지은 적 없고 이제 그만 하겠다. 나의 삶이지 그 누구의 삶이 아니니 그누구도 내 삶에 함부로 이야기 하지 말아줘


- 장미인애 1차 심경 전문

늘 매년 저는 저의 친구이자 그리고 동료인 친구인 저의 평생 선배 언니 후배 동생 스태프분들이 그렇게 저를 대신해 며칠을 눈물을 흘리며 제 곁에 말없이 있어 주어서 저는 눈물이 나지 않더라고요. 참는 거겠죠. 15년을 참아내고 이겨냈으니까요. 하지만 이번 일은 저는 더이상 참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제가 마지막 가지고 있던 제게 남은 전 재산을 세월호에 기부한 첫 번째 대한민국 국민이었습니다. 저는 그때 가장 힘든 시기였습니다. 저는 다 필요 없습니다. 다시 0으로 초심으로 돌아가서 살아가면 되니까요. 남들에게 우스웠던 그 500이 저는 전 재산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셨나요. 재산이 많고 큰 회사를 가진 회사에서 몇억을 기부하고, 댓글에 그것도 돈이냐고요.

저는 굶으면 굶고 다시 일하면 일하자는 마음으로 모든 걸 비우고 내려놓았던 사람입니다. 저는 지금도 말씀드리지만 회사가 없고. 매년 이렇게 저를 잊지 않고 기사 써주시는 기자님들께 감사드릴게요. 하지만 아직 일하신 지 얼마 안 되신 분들은 저를 모르시니 이렇게 저에게 더는 힘들게 하지말아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제가 집에만 있던 공백이 5년인데 왜 자꾸 방송 연예뉴스부터 매체에 오르내리고 제가 어떻게 살아가면될까요.

올해는 저도 복귀를 정말 하고 싶었습니다. 이번 일로 또다시 저는 모든 게 무너져 내렸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좋은 일들이 있겠죠. 세상 그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 겁니다.

그리고 곽정은 씨 말 가려 하세요. 언제 어디서 저를 마주칠지 모르니.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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