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여행, 지역경제 활성화 긍정효과”…문체부 조사

입력 2017-06-19 1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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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여행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가 5월 전국 13개 지역에서 개최한 ‘2017 봄 우리나라 걷기여행축제’ 관련 결과를 분석한 결과 걷기여행 경험에 대한 물음에 응답자의 35.5%가 축제 참여가 ‘첫 걷기여행 경험’이라고 답해 행사가 걷기여행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음을 보여주었다.

응답자 1인당 평균 여행 소비지출액을 조사한 결과 평균 5만9837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 거주자가 1인당 평균 3만907원을 지출한 반면, 타 지역에서 온 참가자들이 약 2.6배 더 많은 1인당 평균 8만1711원을 지출했다. 이는 ‘여행경험자 1회 평균 여행지출액’(2015년 국민여행 실태조사) 6만731원보다 35% 많아 향후 걷기여행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효과가 클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응답자들의 87.1%는 향후 ‘걷기여행축제 재방문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88.7%는 ‘주변에 추천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향후 관심 있는 여행 형태로 가장 많은 응답자들이 ‘걷기여행’을 꼽았고(66.0%), 응답자들의 78.5%는 ‘향후 걷기 중심의 여행을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2009년 10대 히트상품’으로 ‘도보체험관광’을 선정한 이래 계속된 걷기여행 열풍이 앞으로도 당분간 확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걷기여행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전망은 더욱 밝아 보인다.

한편, 만족도에서는 코스, 프로그램, 흥미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0% 이상이 만족한다고 답한 반면, 먹거리, 살거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0% 미만이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여, 앞으로 걷기여행사업 추진 시 먹거리, 살거리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명선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올해 처음으로 전국적으로 개최한 ‘우리나라 걷기여행축제’는 느리게 걷기와 지역관광을 접목한 새로운 여행 형태를 제시해 걷기여행의 지평을 넓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가을 걷기여행축제에서는 봄 걷기여행축제에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난 먹거리, 살 거리 등에 대한 부분을 보완해 더욱 풍성한 걷기여행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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