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 송강호 “아픈 역사에 대한 부담감에 두려워 거절했었다”

입력 2017-06-20 10: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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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강호가 ‘택시운전사’ 출연제안을 거절했다가 승낙한 사연을 공개했다.

20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제작 더 램프(주)) 제작보고회에는 장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유해진 류준열이 참석했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송강호는 1980년 5월 광주로 간 택시운전사 ‘김만섭’ 역으로 분해 ‘변호인’, ‘사도’, ‘밀정’ 드에 이어 또 다른 시대의 얼굴을 연기한다. 유해진은 광주 택시운전사 ‘황태술’ 역을 맡아 광주의 실상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언론에 대한 분노를 표하는 인물을 연기한다. 류준열은 꿈 많은 광주 대학생 ‘구재식’ 역을 맡으며 유일하게 영어회화가 가능해 만섭의 택시를 타고 다미녀 피터의 취재를 돕는다.

송강호는 “처음에는 이 영화를 거절했다. 아무래도 아픈 현대사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마음에 부담감이 있었다. 나쁜 부담감은 아닌 좋은 부담감이었다. 큰 역사의 부분을 감당하기에 제 자신이라는 배우의 자질이 과연 감당할 수 있을지 두려움이 있었다. 건강한 부담감이라 표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이야기가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다. 점점 더 커졌다고 할까. 이 뜨거움과 열정, 열망들은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택시운전사’는 8월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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