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비정상회담’, IT코리아 좋았지만 국내 이슈엔 無언급

입력 2017-06-20 11: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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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 IT코리아 좋았지만 국내 이슈엔 無언급

몰랐던 전세계 ‘IT 라이프’가 공개됐다. 19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의 코너 ‘비보드 차트’를 통해서다.

이날 ‘비정상회담’의 코너 ‘비보드 차트’에서는 ‘세계 스마트폰 이용시간’을 주제로 ‘비정상’ 멤버들의 토크가 펼쳐졌다. 그 과정에서 ‘스마트폰 이용 시간’이 가장 긴 나라는 브라질이었다. 멕시코에 온 크리스티안 부르고스는 “남미 국가가 1위라고 생각했다. 우리 멕시코도 스마트폰 이용률이 높다”며 “일반적으로 남미 지역 사람들은 사진을 많이 찍고 이를 SNS 등에 올린다”고 했다.

한국은 캐나다와 함께 6위에 올랐으며, 의외는 중국이었다. 2위에 오르며 남다른 ‘스마트 라이브’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 온 왕심린은 “중국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잘 활용한다. QR코드 등을 통해 쉽게 결제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스마트폰이 없던 옛날이 좋다vs사용하는 지금이 더 좋다’ 주제로 토크가 이어졌다. ’비정상’ 일부 멤버들은 스마트한 시대에 대한 반감이 컸다.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반면 스마트폰이 있어서 좋은 점으로 ‘손 안에 사무실’을 꼽았다. 또 음향기기를 별도로 들고 다지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이야기했다.

다음으로 각국의 통신비에 대해 언급됐다. 매달 지출되는 부분인 만큼 민감할 수 있는 사안. 국내에서는 통신비 인하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한민국 통신비는 OECD 기준 14위(3만1000원/ 1달 전화통화 300건 데이터 1GB 기준)에 올랐다.

이에 대해 캐나다에서 온 기욤 패트리는 “캐나다에서는 데이터 1GB+기본통화 500건 기준 한화로 약 4만 5000원이라고 했다. 서비스가 안 되는 지역을 포함하면 진짜 비싸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일본에서 오오기 히토시 역시 “우리도 진짜 비싸다. 데이터 1GB+10분 미안 통화 300건 기준 4900엔(약 4만 9000원, 소프트뱅크)이라고 했다.

크리스티안 부르고스도 “멕시코도 통신비가 만만치 않다. 데이터 1GB+기본 통화 300건 기준 약 3만 2000원 정도다. 한국과 비슷하지만, 속도가 진짜 느리다. 한국은 검색하면 바로 뜨지만, 멕시코는 화면이 뜰 때까지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온 마크 테토 역시 “한국은 새로운 기술이 바로 적용되는 반면, 미국은 땅이 넓어서인지 아직 통신망이 제대로 깔지 않는 곳도 있다”고 했다. 그 밖에도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며 ‘IT강국’ 대한민국의 통신 기술에 대해 높은 평가가 쏟아졌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존재한다. 최근 국내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통신비 인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자국과의 통신비를 단순 비교한 ‘비정상’ 멤버들의 이야기가 자칫 왜곡된 시선을 낳을 수도 있다.

또 3MC에게 민감한 부분일 수 있지만, 각국의 사정이 다른 만큼 국내에서의 통신비 관련 정책에 대해 언급될 필요가 있다. 그중에서 이동통신사 3사의 요금체계, 신규 이동통신사의 진입 장벽은 거론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동안 ‘비정상회담’이 쓴소리를 낼 때와 다른 부분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칭찬도 이슈와 문제점도 짚어내는 ‘비정상회담’의 균형적인 태도가 필요하다.

한편 이날 게스트로 에이핑크 초롱, 나은이 출연해 한국의 팬덤 문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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