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뮤직] 美빌보드 “지드래곤 USB, 음반 구분 왜 필요한가”

입력 2017-06-20 15: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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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뮤직] 美빌보드 “지드래곤 USB, 음반 구분 왜 필요한가”

미국 빌보드가 가수 지드래곤의 '권지용' USB 음반 인정 여부에 대한 이슈를 보도했다.

빌보드는 19일 가온차트가 '권지용' USB를 음반 집계에서 제외하기로 한 결정을 언급, 한국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빌보드의 결론은 "in all its forms. USB or CD, it's the same" "in all its forms, whether it be the physical USB or digital"로 CD든 USB든, 디지털음원이든 USB든 구분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빌보드는 지난 12일(현지 시간) 지드래곤의 새 앨범 '권지용'이 '빌보드 200' 차트에서 192위를 차지한 점을 빌어 "USB 전용 방출은 빌보드 차트에서 '권지용' 앨범 판매량으로도 볼 수 있었다. 앨범 차트에 들어갈 자격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USB에 들어있는 링크를 통해 노래 다운로드부터 사진, 영상, 독점 공개될 메이킹 등을 소유할 수 있음을 언급하며 현 K팝씬에서 CD 매체가 처한 현실과 의미를 조명했다.

빌보드는 "(CD) 앨범 판매량은 자랑스러워할만한 선택 행위일 뿐이다. 스트리밍과 유튜브를 통해 음악을 광범위하게 훨씬 더 쉽게 이용할 수 있고 경쟁 음악 프로그램은 물론 팬들이 과연 실제 CD에 있는 음악을 듣고 있는지, 아니면 팬덤의 장신구가 되진 않았나?"라고 센 어조로 질문을 던졌다.

마지막으로 "지드래곤은 한국 차트 역사의 불행한 희생자가 될 수 있다. 기술로 인해 시간이 빠르게 변하고 인터넷으로 완전히 새로운 형식을 만들거나 대안적인 청취 방법이 생겨나고 있다. 다시 정책을 재고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드래곤의 '권지용' USB 음반 논란은 지드래곤이 솔로 앨범을 USB로 발매한 것에 대해 음반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이하 음콘협)의 의견에서 비롯됐다. 음콘협은 지드래곤 USB를 실행시키면 특정 인터넷 사이트로 이동하는 것을 문제 삼고 음반으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반면 한터차트는 이를 음반으로 인정하고 집계를 진행한다. 결국 19일 가온차트는 ‘권지용’ USB를 음반으로 인정하지 않음을 공식화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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